인갤러리 전시 중에
머리 식히라고
겨울 지리산이 부른다.


천년 고찰 실상사는
겨울 눈 속에 동면에 들고


하늘과 맞닿은 벽송사는
푸른 솔 탓에
계절을 잊고 우뚝 솟았다.


이따금
산꿩 날개짓 소리를 내며
녹아 떨어지는
기왓골 눈사태... 


정월 열엿새 달은
깊은 산 속에서
찢어지게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