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흉례문이여!
내가 너를 보면서 태우고 있다.

2월 10일은
문화 국치일이요,
자존심 발인날이다.

밤새 울었다.
흉례문이 불타는 한 시간은
100년의 대한민국 역사를 불사르는 시간.
불타는 5시간은
500년의 역사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내일은 하루 종일
이불 뒤집어 쓰고 지내자.

잠에서 깨어나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