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6대 브랜드, 세계 문화명품으로 |
문화부, 한(韓)스타일 육성 종합계획 마련 |
한글과 한식, 한복 등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15일 한글·한식·한복·한옥·한지·한국음악 등 고유문화의 6대 분야를 브랜드화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한(韓)스타일 육성 종합계획(2007∼2011)'을 발표했다. 문화관광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1년까지 40대 추진과제에 2700억 원을 투입, 현재 세계 10위 수준인 국가브랜드 가치를 2011년까지 세계 8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브랜드 별로 오는 2011년까지 △한글교육능력검정시험 응시자 수를 현재 1023명에서 3000명까지 끌어올리고 △3800여 곳인 한식당을 7600여 곳으로 △200억원 규모의 한복 매출액을 1200억원 규모로 △66% 수준인 한옥 거주자 만족도를 75% 수준까지 △320억원 규모의 한지 시장을 640억원의 규모로 △전통공연 외국인 매출액을 현재 100억원에서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정책 목표를 정했다. 문화관광부는 한스타일 6대 분야의 체계적 지원과 육성을 위해 건설교통부, 농림부, 과학기술부, 국정홍보처 등 10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스타일 지원협의회(위원장 문화부차관)'를 구성하는 한편,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통합홍보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스타일 상징물을 활용한 광고와 홍보자료를 제작하고 중국,일본, 베트남 등 한류의 주요 거점지역에서 한스타일 관련 문화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한글 해외보급 실태 및 교육수요 △한식 관련학과와 조리사 자격증 현황 및 취업 실태 △한복 관련 업체 및 직물 업체 현황 △한옥 전문 개보수 업체 현황 △닥나무 재배 현황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음악 공연자료 등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통계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김명곤 장관은 "이번 사업은 우리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보존·복원 대상으로만 여겼던 우리 고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려는 것"이라며 "우수한 콘텐츠를 갖고도 시장의 열악한 여건으로 발전이 어려운 문제점들을 개선함은 물론, 대중문화에서 비롯된 한류를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글, 세종학당에서 배우고 한국드라마로 복습하고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종학당 개설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들이 마련된다. 올해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등에 18개 세종학당을 개설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100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국외 한글교사를 초청, 한글 관련 교육과 문화유적답사 등을 진행하고 한글 교육전문가를 한류 확산 지역 등으로 파견해 현지 한글 교사와 관련자에게 한글 교수법과 어문규범, 언어예절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글 교육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글초급교재를 현지문화 특성에 맞춘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보급하고, 드라마 등 한류상품을 한글교육 자료로 개발키로 했다. ◆한식, 세계 곳곳에서 대장금을 만나세요 김치, 불고기, 비빔밥 등 외국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한 대표음식 10대 품목을 선정, 관광 상품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 한국 조리법을 서양식 계량법으로 표기한 '한식표준조리법' 개발, 한국음식을 지역별 특성과 기호에 맞게 현지화·간편식화 하고 향토음식·궁중음식·사찰음식 등 전통음식을 세계화할수 있는 방안 등을 개발키로 했다. 아울러 권역별 한식당 실태조사와 식당별 맞춤형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해외 한식당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 국가별로 해외 한식당 정보를 담은 홍보책자를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에는 우수 한식당 국가인증제 도입도 추진한다. ◆한복, 세계 패션계의 새로운 명품 브랜드로 한복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한복을 자주 접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한복 바로입기 사업'과 '한복 대중화 사업'이 추진된다. 한복문화 체험교육 등과 함께 정규 교육과정 내에 한복에 대한 교육을 추가하고, 정부기관에 '한복 입는 날'을 지정하는 한편, 한복 착용 시 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 무료입장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다양한 주제의 한복디자인 공모전과 신 디자인 패션쇼 및 한복컬렉션 개최, 한복디자인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산학연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복 진흥 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아울러 재외공관의 전시용 한복을 전문디자이너의 고증을 통한 한복으로 교체하고 세계4대 패션쇼 참가 지원, 한복 홍보대사 지정, 한·중·일 아시아 3국 전통의상 교류전 등을 통해 한복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옥, 대학 등에 한옥 분야 교육 확대 한옥의 친자연적 소재를 개발하고 현대건축에 접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훼손되고 변형된 전통한옥에 대한 보수지원과 함께 거주자 관리인이 없는 전통한옥에 대해 '한옥 관리인제도'를 운영하고, 21세기 건강한 살림집으로서의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옥건축 특별규정을 검토,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국 전통문화학교 내에 한옥건축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대학의 건축 관련 학과에 한옥분야의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한옥건축 전문기술자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전문 인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한옥디자인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내에 한옥마을 조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지, 명함부터 외교문서까지 기반이 취약한 한지 분야를 산업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지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한지 장인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 지원, 작업장 지원, 한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또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의 공공기관에 상장, 명함, 외교문서, 각종 서류 등을 한지로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국산한지 인증제 실시 등을 통해 한지 소비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지를 이용한 스피커, 의류, 쇼핑백 등 특수용도의 한지 개발 및 상품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국음악, 국악 비보이, 퓨전예술단 등으로 세계인의 마음 사로잡는다 정통국악예술단과 퓨전예술단, 전통연희단, 국악 비보이(B-Boy) 등의 전략적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15개 내외의 나라에 해외 국악문화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주한 외국인 대상 국악문화학교 운영, 해외음악학자 초청 국악 워크숍 실시, 전통음악 텍스트 번역사업 추진 등 국제교류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2008년부터 영화와 드라마용 국악음악 개발을 지원하고 휴대폰 벨소리, 각종 신호음악, 명상·수련 음악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음악을 개발할 예정이다. | ||
이건순 (lucy@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