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서예, 구상과 추상전

한국 서예의 문예부흥은 가능한가?
서예가 무엇인가? 서예가 이 세상에 왜 와 있는가?
무엇이 이 예술을 이토록 오래 지속시키고 있는가?

근원적인 화두로 시작된 전시......
한국 서예의 새로운 시도와 서예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실험을 보여주는 ‘서예, 구상과 추상전’이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글 한문 외국어 등의 서예작품을 비롯해 문인화 전각 서각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예로 대표 손인식씨는 “이 전시는 한국 서예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인 동시에 문자예술의 구상과 추상을 통한 전통과 현대의 비교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02-730-3884

정년을 한달 앞둔 도곡 김태정 교수와 농산 정충락 선생의 인사말씀이 있었다.

"세계의 미술은 지금 상당히 힘이 딸리고 있다. 이제 자잘한 설명이나 논리를 가지고는 힘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서예와 같은 힘이 넘치는 에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때, 서예는 훌륭한 치료법이 되는 것인데, 그저 지금까지 애써 배운 힘을 임서 쪽에만 낭비하고 있다. 임서는 임서일 뿐이다. 그 원조는 수백 년 수천 년 전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있어주기를 바라지 말고 네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그 생각을 하기만 하면 이전과 다른 생각이나 형태를 꺼낼 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해석력이다. 그 해석력은 엄청난 힘의 논리를 작용시켜 세계미술을 매우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어떠한 양식과 에너지가 큰 작용을 일으킬지 우리는 부단한 실험을 통해 검증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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