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서예가 國會 등정 - 소우 곽성문 의원

* 서가협에서 수상하는 소우 곽성문 의원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당선자

소우 곽성문의원(한나라당)이 그 주인공.

소우 선생은 4월 15일, 선거 및 개표 당일,

저녁 9시에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된 초선의원이다. 

 

무엇보다 서예인(서가협 대상 작가. 동 초대 작가)으로서

국회에 등원한 사실이 가장 기분 좋은 일이다.

 

물론 서예인들이 무엇을 바라기보다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지부터 생각해야 되겠지만......   

서예 발전에 일조가 되리라는 기대는 버릴 수가 없다.

 

여기 곽의원님의 홈쥐에 소개된 서예 관련글을 옮겨 적는다. 

 

[CEO 삶과 멋] 붓글씨 쓰는 사장 곽성문 MBC플러스
[속보, IT] 2003년 02월 03일 (월) 03:00

'행초서' 그을때면 어느새 '무아지경'

도올 김용옥은 일찍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나와 함께 오페라도 보러가고 영화도 감상하고 미식을 탐할 줄 알았더라면 대우가 오늘의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이 말은 `당대의 문화를 모르고서는 나라를 통치할 수 없다'는 옛 선조들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사람이 문화적인 경험이나 관심 없이 일만 추구하다보면 폭넓은 시각을 갖지 못해 곧잘 실수를 범하기 쉽다는 뜻일 것이다.

"서예는 정신을 한군데로 집중하지 않으면 한 글자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력을 요구하는 예술입니다. 정신을 한곳에 모으고 붓글씨를 쓰는 데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회사 일로 쌓인 스트레스는 한순간에 녹아 내리지요."

국내 최대의 복수방송채널사업자(MPP)인 MBC플러스의 곽성문 사장(51)은 이렇게 서예 예찬론을 설명한다. 그는 서예야말로 정신수양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집중력을 높여 창의성을 기르는는 멋진 예술 분야라고 말한다. 특히 비즈니스맨들이나 회사 최고 경영자들에게는 꼭 추천하는 취미생활이라고 주장한다.

곽 사장의 말대로 대기업 CEO들 중에서는 서예를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구자경 LG명예회장은 LG그룹 사훈을 직접 써서 붙였고,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도 고서(古書)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표는 최근 대통령 단일후보지지철회에 이어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요구, 검찰 소환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는 가운데 얼마 전 서울 인사동의 한 서실을 찾아 붓글씨를 통해 심란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회사 경영에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예는 창의성을 도모하는데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저처럼 영상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는 창의성이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되잖아요."

곽 사장은 종종 회사 일로 신세진 사람들에게 정성껏 쓴 서예 작품을 선물하곤 한다. 마음이 담긴 붓글씨를 통해 우호적인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붓글씨가 담긴 연하장을 보냈고, 올 여름에는 자신이 직접 쓴 붓글씨가 담긴 부채 `합죽선'을 주위 사람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서예가 비즈니스를 돕는 도구로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들지도 않는 작은 선물이지만 받는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지난달 27일 방문한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 9층 회의실에는 벼루에 곱게 갈아낸 묵향이 은은하게 배어 나왔다. 열심히 붓글씨 쓰기 연습을 하고 있는 열댓명의 사람들 사이에는 침묵을 넘어선 긴장감마저 감돌았으며, 그 사이에서 곽 사장도 붓글씨 쓰기에 여념이 없었다. 곽 사장은 간혹 후배들의 붓글씨를 지도하면서 자신만의 예술혼에 흠뻑 빠져들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생활로 시작했지만 그의 서예 수준은 이미 전문가 경지에 올라있다. 97년 처음으로 국내 서단의 3대 공모전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서예전에 출품한 이래 99년에는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2000년에도 한문(행초서) 부문에 `춘조방우(春朝訪友)'를 출품해 특선을 수상, 전문가들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서예전은 전문 서예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질 정도로 서예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대회다.

대구에서 태어난 곽 사장은 다섯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천자문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서예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중ㆍ고교 시절 서예부에서 활동했으며 대학시절(서울대 국사학과)에는 봄가을 고적답사 때마다 한문 탁본 고서화 등을 접하면서 서예에 관한 관심을 이었다. 특히 그는 고서 간찰(簡札) 등을 꾸준히 모으면서 행초서에 대해서도 안목을 넓혔다.

그러다가 지난 88년 6월 함산 정제도 선생이 지도하는 MBC서도반에 입문하면서 본격적인 서예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그 인연으로 지금 MBC서도반의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1976년 보도국 기자로 MBC에 입사한 곽 사장은 워싱턴특파원과 스포츠국장 등을 지냈고, MBC스포츠 국장을 역임한 뒤 지금의 MBC플러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서예를 시작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는 곽 사장은 스스로 `소우(小憂)'라는 호를 지어 사용하고 있다. 소우란 그의 선조인 홍의장군 곽재우의 호인 `망우당(忘憂堂)'에서 따온 것으로 말 그대로 `적게 근심하며 살자'는 그의 생활 철학을 담고 있다.

시간만 나면 전국 각지를 누비며 고서문집을 구하는 게 또 다른 취미인 곽 사장은 현재 200~300권 가량의 고문집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평소 추사 김정희의 작품에 관심이 많아 90년대 초 MBC 기자시절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추사작품을 소장한 분들을 찾아다니며 많은 작품을 감상해왔다. 전각, 문인화까지 두루 공부해온 곽 사장은 그의 전공 서체인 행초서를 보다 심도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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