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궁상각치우를 캐릭터로

궁상각치우를 캐릭터로

현찬우씨, 국악 오음을 애니메이션화


'아주 오래전 '월인천'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이 나라의 가장 귀한 보물은 '정간보'. 이 보물을 악용하려는 불의의 세력에 맞서 나라의 다섯 인재 '궁상각치우'가 나선다.'

대학 2년생 현찬우(20.대전 우송대 게임멀티미디어과.사진)씨가 국악의 오음계 '궁상각치우'를 의인화시켜 만든 애니메이션 시나리오의 줄거리다. 현씨의 시나리오는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최한 제3회 전국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에서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현씨는 이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5개월에 걸쳐 작품을 구상했다. "일주일에 이틀 밖에 집에 들어가질 못했을 정도"라며 환하게 웃었다.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토정비결 읽는 애'로 통했을 정도로 각종 고서적을 찾아가며 연구에 매진했다. 각각의 캐릭터에 음양오행설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도 옛날 자료로 공부한 덕분이다. 현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국문학자에서 게임디렉터로 장래 희망을 바꿨다. 게임 캐릭터에 반했기 때문이다. 현씨는 공모전에 도전하기 전에도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오방색.전통악기가 현씨의 손을 거쳐 의인화됐다. 이번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직접 그렸다. 현씨는 "한국적인 소재를 의인화하는데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적인 것이 앞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보기 때문이다.

글=김호정,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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