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경희서도회전(2003)

강의를 마치고
가끔 들리는 경희서도회실
고황루 5층
서울에서 살아있는 사계를 코앞에서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리
그 느낌 그대로 묵향은 그칠 줄 모르고 피오오른다.

봄에는 임서전
가을엔 창작전

번갈아 서예쇼를 벌인다.
반가움에 회원 모두 불러내어
정일품 집에서
의젓한 자세로
파전에 막걸리를 나누었다.

젊음이 좋다.
전통이 좋다.

친근한 장문구 묵우의 엄정한 '묘지명' 절임,
진중한 윤준연 회장의 궁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두 작품은 묘한 대조를 이루며 전면의 두 기둥을 이루고 있었다.
활달한 김옥연 부회장은 쓰기 힘든 정지상의 '송인'을 소화해 내고
초롱한 윤보미 묵우는 황진이의 애절한 이별의 노래 '별금경원'을 썼고
무엇보다
의젓한 박병길 새내기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의
전임 구성궁예천명, 전임 안근례비는 임서전답게
합하여 미를 이루는 훌륭한 하모니였다.

너희들이 있기에 그나마
대학내에 서예 전통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구나.

日磨月寫(날로 달로 갈고 쓰면)
美夢成眞(아름다운 꿈 진실로 이루어지리...)

* 중앙대, 인하대와의 인연은 여전하구먼.
   중관 황재국, 취묵헌 인영선, 한담 윤수곤, 이준호 선생, 장우창 묵우
   오늘의 경희서도회를 있게 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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