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야정 서근섭전

문자유희

  수유리에서 84번 버스를 타고 조계사에 내려 길 건너 공평아트에 들렀다. 야정 선생님의 개인전이 있기 때문이다. 이문열의 소설, 금시조의 주인공 고죽 선생은 바로 그의 부친 죽농 서동균 선생의 이야기이다.
  야정(野丁) 서근섭(59.계명대 미술학부 교수)씨가 27일까지 서울 공평동 공평아트센터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서예가로 꼽히는 선친 서동균에게 대물림으로 서예와 문인화를 배운 그는 전통 서예로부터 현대 조형서예까지 대담한 붓놀림과 풍만하고 호쾌한 먹사용으로 서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개인전에는 색을 물들인 한지를 붙인 위에 먹을 흘리고 자유롭게 글씨를 써나간 '문자유희' 연작과 시정이 무르익은 문인화를 발표한다. 02-733-9512.
  그곳에서 계정 민이식(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방바닥에서 작업을 하다가보니 다리에 무리가 가서 쑥뜸 시작), 모암 윤양희, 동보 민영보(대구, 016-530-9967), 이준범(017-341-7014) 동아일보 국장 등의 여러 작가분을 만났다.
  그리고 마침 찾아온 춘강 김영범, 난파 윤완기씨와 함께 물파겔러리의 '파묵전', 선화랑의 일랑 이종상씨의 개인전까지 감상하고 나서 전통중국요리 '안래홍(대표 손육재 739-8013)'에 들러 요리와 함께 세정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북악스카이웨이의 떨어진 아카시아꽃을 두고, 우박이니 아니니 하며 서실로 돌아왔다.

* 성문당 정사장님의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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