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계소식

강암 송성용

지난 6월에 근·현대 서예계의 거목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서예비 제막식이 있었다. 뒤늦은 얘기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서예가이기에..... 조선일보에서 기사를 퍼옵니다.

강암 송성용(剛菴 宋成鏞· 1913~1999) 선생은 ‘한국 근현대 서단의 거목’으로 꼽힌다. 글씨 뿐 아니라 문인화와 전각에서도 일가를 이뤘다. 그의 서풍을 잇는 제자는 4대에 이른다. 강암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예술을 기리는 서비 제막식이 전북 김제 시청 주최로 14일 오전 10시30분 김제 문화체육공원 내 잔디 광장에서 열린다. 서비 앞면에는 강암이 1976년 발표한 작품 ‘만조’(晩眺)’(부친 유재 송기면의 시)를, 뒷면에는 추모글을 각각 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강암의 장남 송하철 전 전북도지사, 차남 송하경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교수(서예가), 3남 송하춘 고려대 국문과 교수를 비롯, 곽인희 김제시장과 서예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암은 전북 김제시 백산면 오교마을에서 태어나 다섯살 무렵 유학자였던 부친으로부터 한학과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16세 때부터 본격 창작 활동을 시작해 한국 서예의 맥을 이어가면서 독창적인 강암 서체를 확립했다. 일제시대 단발령에 항거, 보발과 한복을 고집하고 창씨 개명을 거부하는 등 꼿꼿한 선비 정신으로 유명한 강암은 특히 자신의 삶을 닮은 대나무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93년엔 보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강암 연묵회를 창설, 후학을 지도했고 평생 모은 서예 작품을 기증해 국내 최초의 서예전문전시관 강암서예관을 세우기도 했다.
(정재연 기자 whauden@chosun.com )
입력 : 200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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