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실

이순신은 갑옷을 벗지 않았다 - 조선일보


"이순신은 갑옷을 벗지 않았다"

김충장공유사 원문엔 '면주(免胄)=투구벗어'
초서연구가 노승석씨 주장
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ico_blog.gif
입력 : 2005.09.02 17:45 06' / 수정 : 2005.09.02 19:2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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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장공유사’의 이순신 관련 부분.(가운데 회색칠한 부분) ‘갑옷을 벗은’것이 아닌‘투구를 벗은[免胄]’것으로 돼 있다.
충무공 이순신(李舜臣·1545~ 1598) 장군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정말 갑옷을 벗고 싸우다 전사했을까. 지난 주말 끝난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이같은 충무공 자살설 논란을 부른 가운데, 이는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초서(草書)연구가 노승석(盧承奭)씨는 2일 “그같은 주장의 근거가 된 ‘김충장공유사(金忠壯公遺事)’ 원문을 조사한 결과, ‘갑옷을 벗었다’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숙종 때 편찬된 ‘김충장공유사’는 의병장 김덕령(金德齡) 장군의 전기와 시문을 기록한 책. 이 책 속의 ‘이순신이 한창 싸울 때 갑옷을 벗고 스스로 적탄에 맞아 죽었다’는 문장이 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갑옷을 벗었다는 유일한 자료였으며, 그동안 ‘자살설’의 중요한 근거가 돼 왔다. 그러나 노씨는 “원문은 ‘이순신방전면주(李舜臣方戰免胄)’라고 쓰여있다”며 “면주(免胄)는 ‘갑옷을 벗다’가 아니라 ‘투구를 벗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또 ‘투구를 벗었다(免胄)’는 말도 실제 투구를 벗었다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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