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실

덕숭총림 방장 원담 대종사 영결식 엄수

22일 수덕사에서 원로회의장 봉행···사부대중 1만여명 운집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원담(圓潭) 진성(眞性) 대종사의 영결식이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 원로회의 의장 종산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22일 오전10시30분 예산 수덕사 대웅전 앞에서 거행됐다.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 이날 영결식은 명종 5타를 시작으로 삼귀의, 영결 법요, 헌다ㆍ헌향, 행장소개, 추도입정 및 육성법문, 원로회의장 종산스님 영결사, 조계종 법전 종정예하 법어, 총무원장 지관스님 추도사, 조사,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법전 종정예하는 이 자리에서 “인연 따라 모습을 나투고 세상을 종횡무진하더니, 오늘은 눈 앞에서 묘진(妙眞)을 나투어 두출두몰(頭出頭沒)하고 은현자재(隱顯自在)함을 보입니다”면서 “공적(空寂)하고 응연(凝然)한 진상(眞相)을 우리에게 보인 것은 노화상(老和尙)의 활중득사(活中得死)의 소식(消息)입니다”라는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지관스님도 추도사에서 “대종사께서는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가릴 것 없이 세상 사람들을 모두 부처님으로 보셨다”면서 “적정열반의 세계에 오래 머물지 마시고 속환사바(速還裟婆)하시어 미혹한 중생을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고 애도했다.


이어 불교계를 비롯해 사회각계 인사들도 조사를 통해 원담 대종사의 원적을 애도했다.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저희 신도들은 마음이 닫히고 육신을 바로 할 수가 없다”면서 “조계종 2000만 불자들은 수행정진을 다해 자기 본래면목을 밝히는 일과 중생을 건지는 길을 가르쳐 주신 큰 스님의 선풍을 높이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병국 청와대불자회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큰스님께서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선농일여(禪農一如)의 정신을 진작하시고, 직접 논밭을 일구며 이를 실천하셨다”면서 “큰스님의 높은 뜻을 가슴에 담아 선진화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로의장 종산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삼라만산과 덕숭산 초목이 소생하려는 호시절인 따사로운 봄말에 오고 감이 없이 가셨으니, 가고 옴이 없이 다시 사파에 오시어 어서어서 환도중생(還度衆生) 하시옵서서”라고 애도했다.


영결식에 이어 원담 대종사의 법구는 경내 연화대로 이운돼 사부대중 1만 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화됐다. 원담 대종사 49재는 오는 5월4일 오전10시 수덕사 대웅전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불교신문 / ibulgyo.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