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실

도청소재지로 선정된 추로지향 예천, 안동 - 이기준 후배 논설위원의 글이 자못 맛이 있어

http://www.ycnews.co.kr/

'예천, 안동 대한민국의 정신적인 수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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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세태에 정신적인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우리 지역에 경북도청이 들어선다니 두 손 들어 환영하는 바다.

우리 지역은 예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 부를 만큼 예(禮)와 효(孝) 그리고 충(忠)이 아직도 살아 있는 곳이다.

어느 조그만 산간마을에도 삼강오륜을 알고 학문을 숭상하는 모습이 남아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 고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다.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공자(孔子) 말씀에 대해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왔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행동이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배워왔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참으로 고리타분한 말씀이었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진실로 황금률 같은 말씀이란 것을 깨달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란 것을 느낀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피폐한 국민들의 정신세계를 바로잡을 덕목들이다.

예천·안동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왔던 유교사상을 가장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국민들의 정신적인 고향으로써 우뚝 설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청건설에 우리지역의 정서를 십분 반영할 것과 지향점이 유교의 근본정신을 되살릴 것을 제안한다.

몇가지 예를 든다면 첫째, 건축물 하나에도 높이, 크게 지을 것이 아니라 양반 가옥의 특색을 살린 혼이 서린 건축물들을 지어야할 것이다.

둘째, 교육의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민족사관학교처럼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룬 명문 고등학교를 육성하는 것도 급선무이다.(이 부분은 현재의 대창고교와 예천여고에서도 심각하게 고심해야 할 것이다. 그저 인구 유입에 따른 반사이익만 노린다면 영원히 도태되고 말 것이다.)

셋째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금당실 마을이나 삼강마을 그리고 서당이 잘 보존되어 있는 무이리 등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전통과 IT가 공존하는 문화 마당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넷째, 인정과 사랑이 있는 예천이 되어야 한다. 두메산골 내 고향이 그리운 것은 인정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동보다 인프라가 뒤쳐지는 예천으로서는 인정과 사랑에서는 절대 뒤져서는 아니 될 것이다.

다섯째 청정자연환경 예천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환경의 소중함은 더 이상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다. 어버이 잠들어 계신 고향산천을 소중히 간직할 때 예천의 값어치는 갈수록 값을 더할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청유치에 애쓰신 군수님과 관계자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 철학이 있는 도청, 예의범절이 바른 도청, 대한민국의 정신적 수도 같은 도청을 만들어 주십시오.”

/이기준 논설위원, 예천읍 출생, 단국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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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18대 국회의원 이한성(예천출신) - 법학박사, 22년 동안 검사로 봉직.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금과옥조처럼 여겼다.
정치 철학 : 寅畏國民政之本(국민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