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제: 莞爾居(완이거) - 이수영 시
黙立靑山曉我如(묵립청산효아여)
蒼空榮徹粘無餘(창공영철점무여)
安舒志氣貪嗔息(안서지기탐진식)
馴致水風莞爾居(순치수풍완이거)
말없이 서 있는 청산은 날 닮으라 깨우치고
맑게 개인 창공엔 한 점의 티끌도 없다네.
마음을 편안히 하여 탐냄과 성냄 그치고
물처럼 바람처럼 빙그레 웃으며 살라 하네.
* 70x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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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예과에 입학하면서 도정 권상호 교수님을 만나 지금까지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서예를 시작하면서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하던 즈음에 글씨를 즐기면서 쓸 수 있도록 깨우쳐 주어 다시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되었고, 또한 서예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교수님과 함께하며 느꼈던 점을 몇 자 적어 본다.
첫 번째, 교수님의 가르침에는 특별한 맛이 있다. 생명력을 불어넣는 힘이 있고, 오감을 자극하여 예술성이 살아나게 하는 것은 교수님만의 특별한 교수법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교수님의 다양한 활동은 '서예 전도사'로서 우리나라 서예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 특히 '라이브 서예'의 대가로서 동서양을 넘나들며 서예술의 면모를 만방에 알리고자 함은 제자로서 함께 가고 싶은 길이다.
세 번째, 소박하고 소탈한 인품은 사제지간의 돈독함을 쌓아가는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서예인으로 성장해 나갈 때 도정 권상호 교수님은 나에게 영원한 스승이 되리라 생각한다. 교수님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교수님의 소중한 가르침에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연재 신동운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