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작품전 축사

붓이여 맑게 노래하라

맑게 트인 하늘 아래 봄꽃들의 축제가 한창인 이 계절에 펼치는 졸업작품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배려와 관심 그리고 열정으로 모두가 한 물결 되어 보여 주었던 수업분위기가 떠오르며 잔잔한 감동을 하게 합니다.

예술 활동이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려내는 깊고 그윽한 삶의 향기이지요.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빠져가는 아름다운 덫입니다. 연찬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인내와 시행착오는 꿈의 뿌리입니다. 수많은 상상의 여행 또한 꿈의 줄기입니다.

강물같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시나브로 만개한 예술꽃 작가들이 지상에 남기고 가야할 아름다운 발자국입니다.

해가 바뀔수록 새로움이 더해가는 전시, 원우회원들의 왕성한 창작활동은 서예전공자로서의 자긍심과 비전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예술세계를 갈망하는 붓 여행길에서 맺은 학교와의 인연이 촉촉한 단비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오랜 역사의 정신문화 전승자로서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의 면모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학업기간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해 주신 가족과 열의를 다해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국내 서단은 물론 세계 서단에서 훌륭한 작가로 거듭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전시를 축하합니다.

2009. 4.

지도교수 권상호, 박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