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연개소문> 펴낸 소설가 박혁문

오랜만에 소설가 박혁문님과 함께 술자리를 하고 역사와 현실에 대하여 토론했다. 오프라인 문학의 어려움, 짧고 즉흥적이며 자극적인 문학을 좋아하는 세태 등에 관하여 토론했다. 아래 내용은 지난 봄 스포츠 서울에 소개된 내용을 여기에 옮겨 적는다. 마오쩌뚱은 항일투쟁을 할 때 한 서방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 식민지하의 조선을 중국 속국으로 보면서 “조선이 우리의 지원을 원하면 도와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 언을 했다. 조선이 사대정신으로 중국을 섬겼기 때문에 ‘속국’이란 말이 나왔을 것 이다. 시대를 거슬러 7세기로 돌아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박혁문씨(40 사진)의 역사소설 ‘연개소문’(중명)은 강대국이었던 당나라와 돌궐의 연합군을 상대로 싸워 이긴 우리 영웅 이야기다. 소설에서는 연개소문과 당태종 이세 민, 그리고 선의의 경쟁자인 양만춘의 삶을 삼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세민은 천하 를 정복했지만 고구려 연개소문에게는 상대가 못됐다. 그는 ‘고구려를 침공하지 말라 ’는 유언을 남기지만 그 아들인 고종이 고구려를 공격하여 멸망시킨다. “이 과정에서 고종은 자신의 아버지를 패퇴시킨 연개소문을 폄하하는 작업을 해요. 성격이 난폭하고 사나워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의 폭군이며 독재자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관점을 뒤집어보면 바로 연개소문의 본 모습이 드러나죠. 그런 의도에서 집필을 했고 중국의 당태종전과 신채호 선생의 여러 연구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작가가 취재한 자료에 의하면 만주지역에서는 우는 아이를 달랠 때 ‘연개소문이 온다 ’라고 말한다고 한다. 중국 경극에도 연개소문이 등장하는 것을 고려하면 1500년 전 의 연개소문이 중국인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짐작이 간다. 작가는 이 작품이 한강 이남 의 작은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대륙을 향해 무섭게 질주하던 내 안의 숨겨진 나의 모습을 되살려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안고 있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모두 3부작 5권이며 1부 2권이 먼저 출간됐다.작가는 현재 신일고 국어교사 로 재직 중이며 1999년 소설 ‘팔기군’(전3권)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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