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佛(심불)<?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아는 것은 어렵지만
행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리운 이의 마음을 아는 것은 어렵지만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은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니다.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이다.
그래도 하니 그립다.
그리움의 시작은 아름다운 詩(시)이지만
그리움의 끝은 心肝(심간)을 깎는 칼날이다.
밤새 끝없는 미로를 찾아 온몸을 그믐으로 뒤척이다
신 새벽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더 어두웠다.
서성이던 입김은 구름으로 올라
그래서 그런지 급기야 온종일 陰雨(음우)가 내린다.
그리움은 젖을수록 더욱 선명한 불꽃으로 타오른다.
심불난다.
빗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심불.
이 불을 끄는 방법은 단 하나
어둠과 빗방울의 아픔을 삼키고 발갛게 피어 오른 꽃잎 속에서
心佛(심불)을 찾는 일.
수월, 塗丁(도정) 권상호
[이 게시물은 권상호님에 의해 2011-06-02 18:07:47 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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