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월간 <해인> 2011. 5월호- 심불心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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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은 어렵지만

행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리운 이의 마음을 아는 것은 어렵지만

그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은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니다.

새로운 만남을 위한 준비이다.

 

그래도 하니 그립다.

그리움의 시작은 아름다운 詩()이지만

그리움의 끝은 心肝(심간)을 깎는 칼날이다.

 

밤새 끝없는 미로를 찾아 온몸을 그믐으로 뒤척이다

신 새벽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더 어두웠다.

서성이던 입김은 구름으로 올라

그래서 그런지 급기야 온종일 陰雨(음우)가 내린다.

 

그리움은 젖을수록 더욱 선명한 불꽃으로 타오른다.

심불난다.

빗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심불.

 

이 불을 끄는 방법은 단 하나

어둠과 빗방울의 아픔을 삼키고 발갛게 피어 오른 꽃잎 속에서

心佛(심불)을 찾는 일.

 

수월, 塗丁(도정) 권상호

[이 게시물은 권상호님에 의해 2011-06-02 18:07:47 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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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청화
시와 글씨 잘 감상했습니다... 요거 베껴서리  울 카페에 복사했더만... 사람들이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