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秋日偶成(8곡병, 2001) - 程顥

추일우성 / 정명도

閑來無事不從容
한래무사부종용

睡覺東窓日已紅
수교동창일이홍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四時佳興與人同
사시가흥여인동

道通天地有形外(無形外)
도통천지유형외

思入風雲變態中
사입풍운변태중

富貴不淫貧賤樂
부귀불음빈천락

男兒到此是豪雄
남아도차시호웅

한가로워 일마다 고요하지 아니함이 없고
잠 깨자 동창에 해가 이미 붉었구나
만물을 조용히 바라보면 모두 스스로 득의함이요
사계절의 흥취도 인간과 더불어 같은 것이라
도는 천지의 형체 가진 것 밖으로 통하고
생각은 풍운의 변화 속에서 얻어진다.
부귀에 빠지지않고 빈천을 즐겨하니
남아가 여기에 이르러면 영웅 호걸이라.

▶ 程顥 : (1032-1085), 북송(北宋) 중기의 유학자, 자 백순(伯淳). 호 명도(明道). 시호 순(純). 주돈이(周敦 : 濂溪)의 門人, 존칭으로 명도선생이라 불리고, 동생 정이(程 : 伊川)와 함께 이정자(二程子)로 알려졌다.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 ‘성즉이설(性則理說)’을 주창하였는데, 그의 사상은 동생 정이를 거쳐 주자(朱子)에게 큰 영향을 주어 송나라 새 유학의 기초가 되었고, 정주학(程朱學)의 중핵을 이루었다. 저서에 《정성서(定性書)》 《식인편(識仁篇)》등이 있다. 그의 전기는 주자의 《이락연원록(伊落淵源錄)》에서, 유저(遺著)는 서필달(徐必達)의 《이정전서(二程全書)》에서 볼 수 있다.

▶ 秋日偶成 : 가을날 우연히 지음, 萬物의 이치를 깨달은 즐거움을 읊은 시이다. ▶ 閑來 : 한가함, 來는 助字. ▶ 從容 : 조용함, 한가로운 모양 ▶ 靜觀 : 이치를 조용히 생각하여 봄. ▶ 自得 : 각각 스스로 다 이치가 따라가는 것. ▶ 四時 : 春夏秋冬 ▶ 佳興 : 아름다운 흥취. ▶ 與人同 : 사람의 무상한 生涯와 같음. ▶ 有形外 : 無形의 것, 萬物의 형체가 생기기 전의 理致. ▶ 變態中 : 변화무궁한 가운데, 사람의 생각도 변화무궁한 시련 끝에 어떤 眞理를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한 것임. ▶ 富貴不淫 : 부귀에 탐닉하지않음. 淫은 지나치게 탐하는 것이다. ▶ 到此 : 富貴不淫貧賤樂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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