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畫’詩(제화시) 화폭에 쓴 제시 - 서애 류성룡
亂山松檜路高低(난산송회노고저)
茅店蕭條石橋西(모점소조석교서)
醉後携琴乘晩興(취후휴금승만흥)
月華風露滿前溪(월화풍로만전계)
소나무 전나무 무성한 어지러운 산길은 오르락내리락
돌다리 서편에 있는 띳집 가게는 쓸쓸하고 고즈넉하다.
술에 취해 거문고 끌어안고 저물녘의 흥취를 돋우는데
이슬 머금은 바람은 선선하고 달빛은 앞 시내에 가득하다.
(다른 분의 해석)
산마다 소나무와 편백나무 우거지고, 오르락내리락 산길 났는데
모옥의 여관 한 채 쓸쓸하게 돌다리 서쪽에 있네.
얼큰히 술에 취해서 거문고 타며 저물녘의 흥취 돋우는데
풍한 서린 월광이 앞쪽 계곡에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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