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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曹操(조조) ‘短歌行(단가행)’ (가로 53cm x 세로 136cm)
(석문)
衛(위) 시조 曹操(조조, 155~220)의 시 ‘短歌行(단가행)’ (가로 53cm x 세로 136cm)
對酒當歌 人生幾何(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을 마주하면 응당 노래해야지, 인생이 얼마나 되리오!
譬如朝露 去日苦多(비여조로 거일고다)
비유하자면 아침이슬 같고, 지난 날은 고난만 많았지.
慨當以慷 憂思難忘(개당이강 우사난망)
분개하고 탄식하며 노래해도, 근심 잊기 어렵구나.
何以解憂 唯有杜康(하이해우 유유두강)
어찌하면 근심을 풀 수 있을까? 오로지 술이 있을 뿐.
靑靑子衿 悠悠我心(청청자금 유유아심)
푸르른 현인들의 옷깃은 내 마음에 아련히 남아있네.
但爲君故 沈吟至今(단위군고 침음지금)
오로지 그대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나직이 읊조리네.
呦呦鹿鳴 食野之苹(유유녹명 식야지평)
우우하며 우는 사슴은, 들판의 풀을 뜯는데
我有嘉賓 鼓瑟吹笙(아유가빈 고슬취생)
내게는 훌륭한 손님이 있어, 큰 거문고 타고 생황을 분다네.
明明如月 何時可掇(명명여월 하시가철)
밝은 달과 같은 그대들을 어느 때 만날 수 있을까?
憂從中來 不可斷絶(우종중래 불가단절)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근심, 끊어버릴 수 없구나.
越陌度阡 枉用相存(월맥도천 왕용상존)
논둑과 밭둑을 넘어, 몸을 굽혀 안부를 묻고자 하니
契闊談讌 心念舊恩(계활담연 심념구은)
인연이 닿아 담소하고 잔치하면, 마음은 옛 은혜 생각하네.
月明星稀 烏鵲南飛(월명성희 오작남비)
달이 밝아 별빛은 흐릿한데, 까막까치는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繞樹三匝 何枝可依(요수삼잡 하지가의)
나무를 세 차례 맴돌아도, 어느 가지에 몸을 의지할 수 있으리?
山不厭高, 海不厭深(산불염고 해불염심)
산은 높음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깊음을 싫어하지 않는데,
周公吐哺 天下歸心(주공토포 천하귀심)
주공처럼 입에 물었던 것을 뱉으면, 천하 사람들의 마음 얻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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