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뉴스 9] [연속기획]미술계, 이대로 좋은가?/(6)[집중취재] 미술계 자정 노력 시급

[뉴스 9] [연속기획]미술계, 이대로 좋은가?/(6)[집중취재] 미술계 자정 노력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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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지난 일요일부터 우리 미술계의 갖가지 비리와 의혹을 보도해드렸습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이 도대체 왜 이런 의혹을 낳고 있는것인지 또 예전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방안은 없는지 마지막 순서로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역사는 국전, 그리고 일제시대 조선전람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뷰> 이억영(원로화가) : "그때는요. 입선만 해도 대단했고 영광으로 알았죠."

하지만 끊이지 않는 부정과 비리의혹 때문에 권위가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입니다.

주류 화단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미술대전이 건재한 이유는 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범모(경원대 미대 교수) : "우리 인구비례에 비해 전국적으로 미술인구가 너무 많습니다."

전업 작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화가 : "그 (입상)경력을 갖고 자기가 학원을 운영하거나 제자를 키우는 데 있어 아주 이롭다는거죠."

입상자 수는 출품작의 15% 이내로 제한돼 있지만 간단한 사유서 한장으로 36%에 이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의 남발이 비리 개입의 여지를 만듭니다.

또 심사 과정에서 남용되는 미협 이사장의 권한도 문제, 이는 미술인들도 인정합니다.

<녹취> 노재순(차기 미술협회 이사장) : "(미술대전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너무 개입돼 있다, 이게 문제다."

특히 도중에 폐지됐다 지난 2005년 부활된 대통령상은 물론 미술대전 자체를 폐지해야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준모(미술 평론가) : "민주화 시대에 가장 민주화에 역행되는 대통령상, 병역특례제도 이런 것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을 주기 위한 공모전이 아니라 동호인 중심의 작품 전람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한때 최고 권위를 자랑했던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각종 공모전.

화가의 예술적인 기량을 높이고 우수한 신인을 가려 등단시키는 공모전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미술계 전체의 사기를 꺾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문화]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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