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협회

미술대전 금품비리 美協 관련자 소환조사

미술대전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내사 단계를 거쳐 한국미술협회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서울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영길 서울미술협회 국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미술협회에 대한 직접 수사에 나섰다.

이처럼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미협 집행부는 19일 협회 고문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술협회 일부 회원들이 미술대전 비리 척결을 부르짖으며 발족한 정화추진위원회도 이미 서울청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김기철 정화추진위 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술대전 출품자를 대상으로)상을 미끼로 금품을 흥정하는 것은 범죄"라며 "협회 비리를 자정하는 데 동조하는 회원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미협이 1년에 두 차례 주관하는 미술대전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미술공모전으로 매년 심사과정과 수상자 선정을 놓고 잡음이 그치지 않는 등 권위가 추락한 지 오래다.

미술대전 비리 의혹은 미협 내부에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치러진 21대 미협 이사장 선거 과정에서 8개 지방협회장들은 2006년 미술대전 부정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정화추진위원회는 이와 함께 이번 21대 이사장 선거 무효소송도 추진중이다.

[한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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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07:15: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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