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흐르는 藝鄕 蘆原

교육특구, 문화와 예술의 중심도시이자 예향의 고장 노원구에서 무자년의 대미를 장식하며 은은한 묵향 속에서 노원서예협회전이 열리게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일상 속에서도 이번 서예협회전을 마련하신 노원서예협회 권상호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먹은 옛날부터 오채(五彩)를 겸하였다고 하지요. 검정색이지만 농담(農談), 윤갈(潤渴), 선염(渲染), 비백(飛白) 등이 운필에 따라 여러 색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영묘한 결과를 낳는 것을 볼 때, 이것이야 말로 예술의 극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 복잡한 현실 속에서 인고의 세월을 요하는 많은 서예인들의 노력하시는 모습에 감사드리고, 진통과 고통 없이 태어날 수 없는 금과옥조(金科玉條) 같은 작품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서예인들에게 재삼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박물관이 건립되고 조각공원이 조성되며, 수락산 정상에 매월당의 자취를 남기듯 매월정(梅月亭)이 세워지고 천상병시인 유품전이 열리는 등, 날로 예향의 고장으로 탈바꿈하는 노원구에서 한해를 마감하며 열리는 노원서예협회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끝으로 노원서예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이번 협회전의 대성황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 11. 15

노원문화원장 태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