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서예협회

2008 한국서예대전 작품 해설(전시장 음성 서비스용)

(수정본)
(서울문화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노원의 자랑 중에 하나는 노원서예협회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형이 아름다운 벼루 모양을 하고 있는 노원은 보물 1524호인 ‘이윤탁 한글고비’를 비롯하여 ‘붓골’ ‘먹골’ ‘벼룻마을’ ‘문필봉’ 등의 지명이 시사하듯이 예로부터 서예 인프라가구축되어 있는 서예 갤러리시티입니다.)



노원서예협회는 1997년에 세상에 태어나 금년으로 창립 11주년을 맞았습니다. 이곳에는 노원을 대표하는 서예가 20명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선 한글로 참가한 네 작품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한글서체인 판본체의 작품으로는 6곡병풍 형식의 박상애씨의 ‘향수’가 있고, 단아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궁체 흘림 작품으로는 김태임씨의 ‘윤주사에 올라’, 현명숙씨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있으며, 이상덕씨의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은 가로쓰기를 하여 현대적인 장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문으로는 열다섯 분이 참가하고 있는데, 서체별로 살펴보면 글자의 형태가 좌우대칭이며 철선을 보듯 장중하면서도 원만한 느낌을 주는 전서 작품으로는 김정섭, 백종춘, 오치정, 이승우씨가, 자형이 비교적 납작하고 파임이 있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예서 작품으로는 권상호, 권성하, 김용석, 배덕정, 이남규, 이희열씨 등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자체로서 단정하고 엄격하며 상대적으로 눈에 익숙한 해서체에는 김태영, 최영태씨의 작품이, 해서를 비교적 빨리 쓴 서체로서 부드럽고 경쾌한 행서체에는 안재운, 황규항씨의 작품이 있습니다. 석진원씨의 작품의 경우 유채색을 쓰기도 하는 등, 새로운 조형어법을 보여주는 현대서예에 해당한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병윤씨는 사군자의 하나인 묵죽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권상호, 김용석, 백종춘, 이승우씨 등은 한 글자에 두 가지 이상의 서체를 섞어 쓰고 있어서 마치 듀오 음악을 듣는 듯 하고, 김병윤씨는 대나무를 실물과는 다르게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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