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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최강국
서예를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시간적 조급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지루하게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실력도 죽으라고 늘지 않는다. 기다림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을 위해 패스트푸드가 나오고, 복권도 즉석복권이 나오는 판이다. 빨리빨리 문화가 자극적 미덕라면 서예는 분명 느림과 여유의 미학이다. 거기에 묘미가 있는 것이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이다. 디지털 기술로 가상공간(cyberspace)이 출현하고, 나아가 다중매체 곧 멀티미디어 세상이 되었다. 사실 가상공간이 많아질수록 인간은 고독에 빠지게 된다. 인구가 많은 도시 사람들이 농촌 사람들보다 더 고독을 느끼듯이 말이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에 빠져 자신과의 대화가 절대 부족한 현대인에게 서예는 더 없는 좋은 반려자이다. 자신과의 대화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서예 발전을 위해 활용되어야지, 인터넷을 위해 서예가 존재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건강에 나쁘다고 기계문명을 버릴 수는 없다.
서예에서는 음양(陰陽), 흑백(黑白), 강유(剛柔), 경중(輕重), 농담(濃淡), 장단(長短), 대소(大小), 소밀(疏密), 완급(緩急), 후박(厚薄) 등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있습니다. 법에 너무 구속되지 말고, 붓꼴림대로 써 보라. 절대로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서예를 함으로 얻어지는 이익으로 정서 순화는 기본이고, 교양을 쌓음은 과정이며, 짧은 인생과 좁은 육신을 벗어나 영원과 무한에 연결됨은 결과입니다. 그래서 나의 신앙(信仰)은 ‘신묵(信墨)’이다.
솔직히 말하면 옛날에는 서예만 잘 하면 지위와 명예, 부귀와 영화가 따랐다. 그러나 오늘날은 서예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적용되어 붓 잡고 먹고 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서예를 부업 또는 취미로 권장하는 데에는 전혀 주저 없지만 직업으로 권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초중등학교의 서예 교과목 개설, 사회교육원을 비롯한 문화센터의 서예 전공자 임용, 대학 서예전공자에게 2급 정교사 자격증 수여 및 서예교사 임용 등등 여러 제도적인 뒷받침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8월 6일 밤(한국시각)에 양학선이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체조 도마 종목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에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이는 한국체조가 1960년 로마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52년 만에 따낸 첫 금메달이라니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번 런던올림픽 12일째인 오늘 금매달 11개로 중국, 미국, 영국에 이어 종합 4위를 달리고 있지만 펜싱, 사격, 양궁, 유도, 체조 등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 종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민족은 손재주가 특히 뛰어나다. 역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청소년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손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의 손재주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 이유로 흔히 ‘젓가락문화론’을 들지만, 나는 ‘붓문화론’으로 대신하고 싶다. 붓 다루는 기술이 젓가락 다루는 솜씨보다는 엄청나게 고차원적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붓을 통하여 솜씨를 기른다면 ‘기능 최강국’, ‘IT최강국’, ‘스포츠 강국’, ‘예술 최강국’ 건설은 문제없다.
2012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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