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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한국문학신문 ‘라이브 서예’ 칼럼
가장자리
- 서문을 대신하며
남들은
한가운데로 몰려가지만
나는
가장자리를 택했다.
이따금
상쾌한 바람이 불고
생각의 여울 일어 좋지만
무엇보다
가운데가 잘 보여
가슴 뿌듯하다.
오늘 밤엔
나를 닮은
길 잃은 별 하나
참 좋은 벗이 되어 주었다.
모두 한가운데로 몰려든다. 좋은 자리, 높은 지위, 큰 이익을 찾아 앞 다투며 한가운데로 몰려간다. 그런데 이상하다. 한복판을 차지하는 순간, 그는 예전의 그가 아니게 된다. 왜 그럴까. 깜냥의 부족 탓일까. 아마 한복판을 차지하는 순간,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물론 360°나 되는 변두리를 두루 둘러볼 겨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자리를 좋아한다.
‘주간 한국문학신문’에 가장자리에 본 세상이야기를 ‘라이브 서예’ 칼럼이란 이름으로 기고해 온 지 만 3년이 지났다. 이를 기념하여 발칙하게 <이룸 예감>이란 제목으로 작은 생각들을 모아 큰 용기로 책 한 권을 묶는다.
내 깜냥에 칼럼은 넘치는 일인 줄 알면서도 변두리 글이니까 남이 봐 주지 않더라도 나만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를 낸다.
2010. 7.
떠돌아다니다가 돌아와 쉬는 방 浮休室(부휴실)에서 도정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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