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심사에 즈음하여 - 울산광역시전

 

심사에 즈음하여


  흔히 21세기는 정보와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서예는 우리 전통 문화 중의 뿌리깊은 예술 장르의 하나로서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예술 장르라고 믿는다. 아니나 다를까 전세계 문화의 큰 흐름은 그 물줄기를 이제 아시아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서예는 일반인들의 많은 우려와는 달리 바쁜 현대인들에게 심신수양의 좋은 취미활동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현대 젊은이들은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감각문화에 너무나 찌들어 있다. 그러나 이번 제3회 노원학생가훈쓰기대회에 참가한 노원 청소년들의 서예에 대한 열정과 가훈 내용을 볼 때,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글씨를 통하여 마음을 닦고 보다나은 내일에의 희망을 다지는 집안들이 많아 가슴 뿌듯하다.

  내가 처음 서예를 접했을 때는 서법(書法)을 몰라 쓸데없이 많은 세월을 허송하기도 했지만 요즈음은 훌륭하신 선생님과 좋은 책들이 많아 빠른 시일에 훌륭한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서예는 혼자서 체득하기 어려운 예술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올바른 서예가를 모시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직접 대회장에서 쓴 학생들의 작품을 보면 법첩을 정확히 임서하려 애쓴 흔적들이 보여 흐뭇하였다. 붓자국에 표현하고자 하는 의욕과 굳건함이 보이고, 더러는 천진난만한 순수함이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창작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들이지만 평소 독서를 생활화하고 명구(名句)들을 많이 접한다면 멋진 취미의 소유자가 되리라 믿는다.

  정진하기를 기원하며 우리 서예문화를 세계에 떨치는 전령사가 되기를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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