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경술국치 100주년, 6.25 60주년

교육부 연수원 채홍육 사무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경술국치 100주년 기념, 6.25 60주년 기념'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말이 되지 않는다.
기념(紀念) 또는 기념(記念)은 같은 말로서 '어떤 뜻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한다.'는 의미이다.
기념(紀念)의 기(紀)는 '벼리'로 곧, '그물 코를 꿴 굵은 줄'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란 의미로 확장된다.
념(念)이란 '지금(今)까지도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중요한 일을 잊지 않고 늘 기억하기 위해 기념(紀念)이란 말을 쓴다.
기념(記念)이란 말은 기(記) 자로 볼 때, '말을 기록하여' 기억한다는 뜻이다.
경술국치나 6.25는 국가적으로 잊을 수 없는 큰 재난이므로 기념이란 말을 붙이는 것은 타당치 않다.
그냥 '경술국치 100주년', '6.25 60주년'이라고 하는 편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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