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제5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전 심사평 - ‘근본’을 중시하는 캘리 대전

제5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전 심사평  

 

근본을 중시하는 캘리 대전

 

뿌리 없는 나무는 없고, 근원 없는 강은 없습니다.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는 전통서예를 소중히 여깁니다. 위의 말은 본 협회 주최의 전국 공모전에서 전통서예 분야를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흔히 캘리그라피라고 하면 조형미와 칼라만 중시하다가 보니, 자칫 모필 사용과 먹 가는 일을 멀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캘리그라퍼가 되기 위해서는 깊고 넓은 전통서예의 세계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의 위상이 타 협회와 달리 자질과 품격이 높은 이유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전통 부문에 출품해 주신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상대적으로 출품 수는 적었지만, 에메랄드처럼 빛났습니다.

 

심사할 때는 출품자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사심 없이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모든 심사 위원께 부탁드렸습니다. 특히 큰 상은 본 대전의 얼굴이기에 신중히 뽑아야 한다며 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모두의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획법, 자법, 장법 등을 바탕으로 필력, 먹색, 창작성 등을 살피며 심사에 임하였습니다. 마지막 두 작품을 두고 수상작을 가리는 일은 참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작품 모두 훌륭했습니다.

 

당락을 떠나 출품하신 모든 분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수상자에게는 갈채를 낙선자에게는 격려를 보냅니다. 모든 성공은 실패라는 씨앗을 품고 있음을 깨닫고 더욱 분발하시길 기원합니다.

 

 

 

5회 대한민국캘리그라피창작대전 전통부문 심사위원장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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