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시 분류(115)
緣竹鮎. 竹竿
1. 점차 대나무 오르는 메기임을 알았네 / 漸知緣竹有鮎魚
60. 어찌 메기가 대나무 타고 오르듯 할쏜가 / 肯向竹竿緣似鮎
70. 붓만 들면 평원을 달리는 말 같건만 / 落筆奔川馬
전원에 가긴 대 오르는 메기 같구나 / 歸田緣竹鮎
114. 예전엔 봉황이 금란에 드는 것 같더니만 / 昔如鳳鳥入金鑾
지금은 메기가 죽간을 타고 오른다 할까 / 今似鮎魚緣竹竿
본연의 竹
43. 대는 있으니 속됨이야 꺼리랴만 / 有竹何嫌俗
46. 지난날 우리 집에 대를 옮겨 심었더니 / 弊廬前日曾移竹
52. 일찍이 기억컨대 집에 대 심고 완상할 제 / 曾記幽居種竹看
53. 속됨 싫어 평소엔 대 구경하길 좋아하고 / 厭俗尋常愛看竹
요기하며 조석으론 지초 노래를 배우노라 / 療飢朝夕學歌芝
63. 멀리 가련하여라 당 북쪽 대나무는 / 遙憐堂北竹
100. 지금 어린아이들이 대나무처럼 서 있는데 / 更憐稚子今如竹
부인이 또 황천으로 따라갔으니 어떡하나 / 又況賢妻已及泉
101. 푸른 하늘에 장차 나래를 펼 봉황이요 / 碧天將躍鳳
푸른 대에 멈춰 선 난곡(鸞鵠)이로다 / 翠竹正停鸞
111. 높은 하늘만 봉황이 뛰어노는 줄 아시는가 / 不獨赤霄偏躍鳳
푸른 대에도 난곡이 서 있는 줄을 알아야지 / 須知翠竹好停鸞
[주D-001]높은 …… 알아야지 : 중국에만 한유(韓愈)와 같은 대문장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고려에도 그에 못지않은 인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은근히 목은의 자부심을 표출한 말이다. 이한(李漢)의 〈창려문집서(昌黎文集序)〉에 “한유의 문장이 기이하기로는 교룡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하고, 성대하기로는 범과 봉황이 뛰어노니는 듯하다.[詭然而蛟龍翔 蔚然而虎鳳躍]”라는 말이 나오고, 한유의 〈전중소감 마군 묘명(殿中少監馬君墓銘)〉에 “마군은 푸른 대와 벽오동에 난새와 고니가 우뚝 멈춰 서 있는 것 같았다.[翠竹碧梧 鸞鵠停峙]”라는 말이 나온다.
104. 섬돌 위의 이끼에 번져 가는 대나무 빛 / 竹色相侵堦上苔
109. 자손들 대처럼 늘어섰는데 / 眼見諸孫如竹
아 우리 인생 유한함이여 / 嗚呼生也有涯
竹馬
2. 죽마 끌고 장난하며 마음 매우 방자하였네 / 竹馬嬉游意甚驕
65. 아이에겐 파 잎 불며 죽마를 타게 하고 / 敎子吹蔥騎竹馬
손님 접대엔 금거북 보내 술을 바꿔 왔지 / 對賓沽酒送金龜
85. 죽마를 걸터타고 당으로 올라오려다 / 竹馬驕騰欲上堂
竹林
3. 파리한 대 한 숲은 탈 없이 잘 있는지 / 瘦竹一林無恙否
12. 버들로 문정 이루고 대로 숲을 이루어 / 柳作門庭竹作林
40. 사호는 지령에서 노래를 소리 높여 불렀고 / 四皓高歌芝嶺上
칠현은 죽림에서 술에 곤드레가 되었었지 / 七賢沈醉竹林中
102. 대숲 그림자 비치는 성긴 울타리 / 疏籬映竹林
112. 대문을 낀 회나무는 그림자 고루 펼치고 / 槐樹夾門均布影
난간 앞의 대숲은 소리도 없이 조용하네 / 竹林當檻靜無聲
銀竹
4. 은빛 창대가 이내 하늘 가득 내려꽂히네 / 已是滿空銀竹立
批竹
5. 발굽은 유성 같고 귀는 깎은 대와 같구려 / 蹄邁流星耳批竹
지명(孤竹, 竹溪, 竹嶺)
7~8. 고죽국의 임금을 아무도 아는 이가 없어 / 孤竹之君人不識
27. 저곳이 수양산 고죽국 터라고들 하지만 / 指點首陽孤竹處
54. 죽계 안씨는 뭇 영재들 중에도 으뜸이로다 / 竹溪安氏冠群英
58. 강 위의 푸른 물결은 죽령과 연하였거니 / 江上綠波連竹嶺
61. 냇물의 근원이 죽령으로부터 시작하여 / 川之源兮竹嶺下
83. 석양엔 죽계에 가서 정흥이 발동하여 / 晚向竹溪情興發
95. 죽성의 풍도와 운치 우리 동방에 가득한데 / 竹城風韻滿東方
죽성(竹城)의 …… 가득한데 : 순흥안씨(順興安氏) 집안의 화려한 명성을 찬양한 말이다. 안축(安軸)ㆍ안보(安輔)ㆍ안집(安輯) 삼 형제가 등과(登科)한 뒤를 이어, 안보의 세 아들이 다시 등과하였으며, 또 안축의 막내아들인 안종원(安宗源)의 삼 형제가 등과를 하였다. 제목에 나오는 죽성군은 바로 안종원으로, 목은과는 신사년의 진사시(進士試)에 함께 입격한 인연을 갖고 있다. 죽성은 죽계(竹溪) 즉 순흥의 별호이다.
103. 남겨 준 은택 모여 있는 고죽이라면 / 孤竹鍾餘澤
[주D-001]고죽(孤竹) : 해주(海州)의 옛 이름이다. 최씨의 본관이 아마도 해주인 듯하다.
106. 지난해엔 왜적이 죽주를 범하더니 / 往年倭子犯竹州
110. 죽령에서 내려온 물이 나를 따라 왔었는데 / 竹嶺之水隨我來
松竹
9. 송죽엔 바람 불고 하늘엔 구름 가득할 제 / 松竹蕭蕭雲滿天
18. 소나무 대나무에 빗방울이 남았네 / 松竹有餘滴
71. 처사의 대와 솔 길은 아직도 있거니와 / 處士竹松猶有徑
선생의 토란 밤 정원도 어찌 없으랴만 / 先生芋栗豈無園
泣竹
10. 악란할 곳이 있음은 알거니와 / 握蘭知有地
읍죽할 이치는 어찌 없을쏜가 / 泣竹豈無天
집: 竹閤, 竹屋, 竹軒, 竹院(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