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學語集

신묵회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해 올린다.

學 語 集

信 墨 會

⊙ 天이라. 天者는 蒼蒼在上하야 輕淸而至高하니 日月星辰이 繫焉이로다.

繫(맬 계)焉: 於此의 줄임말.

⊙ 地라. 地者는 茫茫在下하야 博厚至大하니 山川萬物이 皆載焉이로다.

⊙ 日이라. 日者는 太陽之精也라 朝出于扶桑하야 暮入于若木하니(東昇而西沒하니) 冬則短하고 夏則長이로다.

⊙ 月이라. 月者는 太陰之精也라 遇夜而明하니 望前은 漸圓하고 望後는 漸缺이로다.

⊙ 星辰이라. 星辰者는 萬物之精이 上爲星辰하야 布列于天하니 晝隱夜現이로다.

⊙ 風이라. 天地噓氣而生風하니 去來空中하나 動息有時하고, 去來無跡하되 入于草木則有聲이로다.

⊙ 雨라. 雨者는 天地之沛澤也라 時行濡物하야 以生草木하고 又養禾黍로다.

禾黍: 벼와 기장.

⊙ 露라. 春夏之際에 天氣下降하고 地氣上昇하여 氣化爲露하니 時則露 이나 濡物長之이로다.

 (다할 시. 없어지다) 濡(젖을 유. 적시다)

⊙ 雷라. 陰陽이 相搏而成雷聲하니 動以爲天皇之威로다.

⊙ 霜이라. 秋冬之間에 天氣上昇하고 地氣下降하니 時則霜乃降하야 肅殺萬物하고 使草木黃落이로다.

肅殺: 쌀쌀한 가을 기운이 풀이나 나무를 말려 죽임.

⊙ 雪이라. 天地氣閉而爲窮陰하고 陰氣凝而爲雪하니 其氣寒하고 其色白이라 遇太陽則消로다.

窮陰: 窮冬, 섣달

⊙ 春이라. 春之爲時也에 日暖風和하야 草木化生하고 百花爭發하니 遊子登山하고 農夫耕田이로다.

⊙ 夏라. 夏之爲時也에 日永風薰하야 草木茂盛하고 枝幹漸長하니 農人耘 로다.

⊙ 秋라. 夏盡而秋來하니 凉風至하고 霜露降하니 草木黃落하고 百穀用成하니 農人乃收穫이로다.

⊙ 冬이라. 秋盡而冬來하니 北風起하고 白雪下하니 民乃取茅乘屋하고  戶入奧로다.

乘屋: 지붕을 이다. 戶: 창호를 바르다.奧(속 오. 아랫목)

⊙ 四時라. 一歲에 有四時하니 正月二月三月은 爲春이오 四月五月六月은 爲夏오 七月八月九月은 爲秋오 十月十一月十二月은 爲冬이로다.

⊙ 人이라. 萬物之中에 惟人最靈하니 稟受五氣하야 以爲性故로 皆善이로다.

⊙ 父母라. 父兮生我하시고 母兮育我하시니 父猶天也며 母猶地也라 欲報之德인댄 昊天罔極이로다.

⊙ 子라. 人子之職이 惟孝爲大하니 養之以禮하면 斯爲孝矣라 瞻彼林烏호되 亦知反哺어늘 可以人而不如鳥乎아.

⊙ 兄弟라. 長曰兄이오 季曰弟니 比之木則同根也오 比之雁則同行也니 兄弟之情은 友愛而已로다.

⊙ 君臣이라. 君臣之間은 以義合者也이니 君視臣을 如手足하면 臣視君을 如元首이니 爲臣之道는 忠良而已로다.

⊙ 衣食이라. 人情이 終歲不制則寒이오 一日不再食則飢故로 聖人이 乃制衣食하야 以厚生民이로다.

⊙ 士라. 士之爲業은 讀書修身하야 整其衣冠하며 謹其言行이니 凡爲仕進者 自士而始로다.

⊙ 孝悌라. 孝悌之道는 根於天性하니 不孝不悌하면 近於禽獸也라. 事親以誠하며 事長以敬이 是爲孝悌也로다.

⊙ 師라. 敎我者 爲師니 非師면 無以學問이라 是故로 古之學者는 尊師를 如君父로다.

⊙ 文學이라. 人而不學이면 不知道理하야 無異禽獸故로 聖人이 乃制文學以敎人하야 使知三綱五倫과 孝悌禮義廉恥之道로다.

⊙ 讀書라. 讀書之時에 一其心志하야 勿思雜慮하고 敬對方冊하야 日夜勤讀하고 眼慣口熟이면 自可渙然也로다.

⊙ 四方이라. 天地之間에 有四方하니 前爲南이요 後爲北이요 左爲東이요 右爲西로다.

⊙ 山이라. 土積而高起者 爲山하니 其高千萬丈이라 草木生長하고 禽獸居焉이로다.

⊙ 川이라. 小水合流曰川이라 深爲潭이오 淺爲灘이라 晝夜不息流하니 魚鼈이 生於其間이로다.

⊙ 草라. 雜生山野하야 爲地之毛하니 春生夏長하고 秋黃冬枯로다.

⊙ 木이라. 植根于土하야 枝幹漸長하니 春則葉生하고 夏則茂盛하며, 秋則葉脫而黃落이로다.

⊙ 花라. 東風이 吹에 白花乃發하야 或紅或白하며 又有黃紫하니 蜂蝶이 時來尋其香也로다.

⊙ 梅花라. 臘雪初消에 寒 始綻하니 閒庭黃昏에 暗香浮動이로다.

寒 始綻(한파시탄): 차가운 꽃이 비로소 터지다.

⊙ 蘭草라. 生於幽谷하야 淸香遠播하니 君子愛之하고 或藏于錦囊하며, 易經云 二人同心이면 其利斷金하고 同心之言은 其臭如蘭이라 하니라.

⊙ 菊花라. 重陽之節에 始生其花하야 凌寒風 傲嚴霜하니 隱逸處士之容이라.

⊙ 桃花라. 仲春之節에 始生其花하야 夭夭灼灼하니 但得片時韶光이로다.

韶光: 春光. 봄철의 볕. 또는 봄철의 경치. 韶(풍류 이름 소. 아름답다.)

⊙ 杏花라. 三月江南에 處處花發하니 水村山郭에 風 酒旗라 遊人行客이 多尋杏花村이로다.

 (끌 체{당길 철})

⊙ 梨花라. 與桃로 同時花發하야 白白爛漫하니 古人 比之於雪也로다.

⊙ 楊柳라. 渭城朝雨와 章臺春風에 枝枝垂絲하고 葉葉嫩金하니 征婦結恨하고 遊者蕩情이로다.

渭城: 秦의 수도 咸陽을 漢代에는 渭城이라 일컬었는데 唐의 수도 長安의 북쪽에 있어 西域으로 여행하는 사람을 여기서 餞別했다.

章臺: 중국 長安에 있었던 樓臺. 秦始皇帝가 세웠다.

王維의 詩 ‘送元二使安西’ “渭城朝雨輕塵 客舍靑靑柳色新 勸君更盡一杯酒 西出陽關無故人”

嫩(어릴 눈)征婦 :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아내.

⊙ 海棠花라. 明沙十里에 花開嬌艶하야 向風含笑에 相如妬色하니 美人之態로다.

嬌(아리따울 교)艶(고울 염)

⊙ 四季花라. 花草之發이 各有其時하되 惟此花는 歷四時而長開하니 偏得東君之造化로다.

東君: 봄의 신. =靑帝. 또는 태양의 신.

⊙ 杜鵑花라. 節屆寒食에 花發山陽하니 風淸月白에 杜宇啼血染花枝로다.

屆(이를 계)

杜宇: 두견이. 杜鵑: ①동물= 두견이. ②식물= 진달래.

* 참고> 두견새(杜鵑-)와 비슷한 말: 소쩍새, 꾸꾸기 두견, 두견이, 망제(望帝), 두백(杜魄), 두우(杜宇), 망제혼(望帝魂), 불여귀(不如歸), 자규(子規), 촉백(蜀魄), 촉조(蜀鳥), 촉혼(蜀魂), 귀촉도(歸蜀道), 시조(時鳥), 제결, 자규(子規), 주연(周燕)

⊙ 牧丹이라. 東風吹에 牧丹盛開하니 花之富貴者는 無雙第一國香故로 謂之花中王이로다.

⊙ 石榴라. 石榴는 南風之節에 花開石庭하야 其口倒懸하니 乃笑揷秧之時로다.

도현(倒懸): 거꾸로 매닮.

삽앙(揷秧): 논에 볏모를 심는 일. 모내기.

⊙ 櫻桃라. 端陽之節에 實乃始熟하야 滿枝紅玉에 團團可愛라 遊子佳人이 頃筐摘取로다.

頃筐: 한쪽 운두가 다른 쪽 운두보다 낮은 광주리.

⊙ 芍藥이라. 春風旣暮에 夏日方長하고 雨後閒庭에 紅朶爭發하니 嬋娟其態로다.

⊙ 蜀葵花라. 植物雖微나 性義有常하야 向太陽而垂頭하니 猶勝反覆小人이로다.

⊙ 蓮花라. 秋風江上에 花開淡淡하고 香開十里하니 比之於君子花로다.

⊙ 松이라. 亭亭獨立하야 蒼翠之色이 歲寒不改하니 其節之高與竹相似로다.

⊙ 竹이라. 靑靑高節이 貫四時而不變하니 君子愛之하여 種于庭上이로다.

⊙ 桑이라. 桑者는 養蠶之物也라 閨中少婦採葉養之 故로 必樹於五畝之宅이로다.

묘(畝)=무(畝). 1무는 한 段의 10분의 1, 곧 30평으로 약 99.174㎡에 해당한다.

⊙ 禽獸라. 飛者를 謂之禽이요 走者를 謂之獸니 羽族毛族이 其類各有三百이로다.

⊙ 牛라. 角者는 牛也니 農人이 牧之야하 以耕田하니 無牛면 何以爲農이리오.

⊙ 馬라. 馬之性이 善走하야 致遠이 莫如馬故로 伯樂이 相之하야 以取其良이로다.

⊙ 狗라. 狗之爲物이 畜于人家하야 守門備盜하니 見人則渦渦로다.

⊙ 虎라. 虎者는 百獸之長이니 名曰山君이라. 鉤爪鉅齒로  人攫物하니 見之者 莫不恐畏也로다.

⊙ 鳳이라. 生於丹山之穴하야 飢不啄粟하고 非梧桐이면 不棲하고 非竹實이면 不食하니 是爲羽蟲之長이로다.

⊙ 鶴이라. 胎化者는 鶴也니 鳴于九皐하야 聲聞于天하니 仙人 之하고 道士馴之로다

⊙ 鷄라. 朱氏之翁所化者故로 世呼之曰朱朱하니 夜栖于 하야 司晨而鳴하니 其聲이   로다.

⊙ 雁이라. 雁者는 隨陽之鳥라 木落南翔하고 氷解北 하니 彭 洞庭之間에 千百成群이로다.

⊙ 燕이라. 雌雄于飛하야 含泥爲巢하고 乃生雛하니 含蟲哺子에   相樂하야 來以社日하고 去以九月이로다

⊙ 杜鵑이라. 蜀帝之魂이 化爲寃鳥하니 名曰杜鵑이라 春山月白에 長啼不如歸로다.

⊙ 雉라. 羽有五色奇紋故로 名曰華蟲이라 鳴于山陽하니 其聲角角이로다.

⊙ 龍이라. 鱗蟲三百에 龍爲長하니 得雲에 將行雨하야 見則在野하고 飛則在天하니 變化不測이로다.

⊙ 麟이라. 麟之爲物이 一角五趾니 不畜於家하며 不恒有於天下하야 待聖人而出이로다.

⊙ 鷗라. 鷗爲水鷄하니 滄浪萬頃에 多時浮沈하야 與漁父로 尋盟하고 與海客으로 相狎이로다.

⊙ 鳩라. 桑林春日에 和鳴而喚雨者는 鳩也니 拙於構巢故로 或居於鵲巢로다.

⊙ 池塘이라. 鑿地灌水 曰 池塘이라 可植蓮이오 邊種柳라 程子於盆池에 觀魚로다.

⊙ 巖이라. 石之大者曰巖이니 如虎而 하며 如龍而距하야 不變太古之顔이로다.

⊙ 瀑布라. 懸崖絶壁에 飛流之水 散泡如雪하고 作聲如雷하니 廬山之瀑이 勝於天下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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