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선비들의 예술세계 - 시, 서, 화

 

1. 선비들의 예술세계


선비들은 예술 속에서 노닐었다.(游於藝)

그들은 시를 통하여 인간사의 喜怒哀樂을 표현하였다.

기쁘고 슬픈 감정들,

만남과 이별,

그리고 풍자와 해학......

시는 이러한 감정을 담아내는 훌륭한 매체였다.


書道란

글씨 쓰기를 통하여

道에 이르고자 하는 바람의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선비들은

어려서부터 글씨를 쓰기 시작하여

나이가 들수록 원숙한 경지를 이루고자 노력하였다.


선비들의 그림인 文人畵는

전문 화가들의 그림과는 달리

사실과 얼마나 닮았느냐를 중시하지 않고

그림 속에 기개와 정신을 담고자 하였다.

그래서

‘뜻을 그린 그림’

또는

‘마음을 그린 그림’이라고 부른다.


2. 선비들의 시 세계

  선비들에게 시를 짓는 것은 일상생활의 일부였다. 술이 익으면 벗들을 불러 경치 좋은 곳에서 詩會를 열었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아도 시를 읊었으며, 친구를 만나거나 헤어져도 시를 지었고, 죽음을 만나서도 시로 전송하였다.

  선비들이 즐겨 지었던 漢詩는 絶句와 律詩가 있는데 절구에는 한 구가 5자인 오언절구와 7자인 칠언절구 두 종류가 있고, 율시 또한 오언 율시와 칠언율시가 있다. 모두 唐代에 韻律의 규격이 갖추어졌다.

  절구는 고도의 날카로움과 재치나 기지가 돋보이고, 율시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균형미나 修辭의 세련미가 뛰어나다.


3. 선비들의 글씨 세계

  글씨는 쓰는 사람의 인품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렇지만 서체에도 시대적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 가령 조선 초기에 조맹부의 글씨인 松雪體가 유행하였다.

  임진왜란이라는 큰 전쟁을 겪으면서 서체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송설체는 균형미에 치중한 결과 유약하고 변화가 없다고 해서 왕희지의 서법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서예가로는 석봉 한호와 윤순, 이광사 등을 들 수 있다.

  조선후기에 들어가서 추사 김정희는 독자적이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여 우리의 서예사에 한 축을 이루었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였던 서예가로 유명한 사람은 박제가, 신위 등을 들 수 있다.


4. 선비들의 그림 세계

  선비들이 그린 그림은 文人畵라고 한다. 문인화에는 학식을 갖춘 선비들의 精神과 氣槪가 담겨있다. 그런 까닭에 문인화는 작품의 事實性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담긴 정신적이 깊이 때문에 더 높이 평가된다.

  문인화에는 보통 그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들어있는데 이것을 畵題라고 한다. 시를 음미하면서 글씨를 즐기고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인화는 詩,書,畵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세 부분이 모두 뛰어날 경우 三絶이라고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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