述懷(술회)
花潭先生文集卷之一 詩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낭송 도정(塗丁) 권상호(權相浩)
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지경륜)
젊은 시절 글 읽을 땐 세상 다스림에 뜻을 두었건만
晩歲還甘顔氏貧(만세환감안씨빈)
나이 들어 다시금 안회의 가난이 좋아지누나.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부귀는 다툼 있어 손대기 어렵지만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가안신)
자연은 주인 없으니 이 한 몸 편히 하리.
採山釣水堪充腹(채산조수감충복)
나물 캐고 낚시하면 그런 대로 배 채우고
詠月吟風足暢神(영월음풍족창신)
달과 바람 시 읊으면 정신도 화창해지오.
學到不疑知快活(학도불의지쾌활)
배움에 의심 없어 쾌활함 알았으니
免敎虛作百年人(면교허작백년인)
헛되이 백 년 살다 가는 그런 사람 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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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억합니다
아산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10주기에 즈음하여
도정 권상호
당신은 바다이십니다.
자신을 낮추고 넓혀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시나니.
당신은 대나무이십니다.
자신을 죽죽 높이 세워
올곧은 의지를 보이시나니.
당신은 소나무이십니다.
늘 푸른 청년 정신으로
일생을 정진하셨나니.
당신은 촛불이십니다.
자신을 태워
이 나라에 희망의 빛을 드리우시나니.
당신은 소금이십니다.
자신을 녹여
이 세상에 살맛을 우려내시나니.
오, 당신은 배[舟]이십니다.
우리 모두를
태우고 가시나니.
정녕, 당신은 먹[墨]이십니다.
자신을 갈아
이 땅에 새 역사를 쓰시나니.
아산 정주영 회장님,
당신을 기억합니다.
2011년 4월 중
울산 현대미술관 초대전 및
개막식 라이브 서예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