啐啄同時(줄탁동시)
병아리는 안에서 ‘줄’
어미 닭은 밖에서 ‘탁’
안팎에서 ‘줄’, ‘탁’이
동시에 만나면 ‘줄탁동시’
알은
남이 미리 깨면 요리가 되나
스스로 깨고 나오면 탄생이 된다.
해탈로 가는 길에
해와 달이 여러 번 바뀌고
마지막으로 남는 몸부림
그것은 ‘줄’
아프니까 청춘이듯
번뇌니까 중생이다.
아픔과 번뇌의 끝은
언제나 ‘탁’
염화미소가 향기 되어 흐른다.
곧은 화살을 멀리 보내려면
활은 또다시 굽어야 한다.
아만(我慢)을 버리고
절에선 절만 해야 한다.
수월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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