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 왕희지가
벗과 어울려
詩와 술을 즐기던 곡수는
지금도 행서처럼 흐르고
난정의 버들은
붓이 되어
바람에 몸을 맡긴다
순간
호수는 화선지가 되고
버들붓은
글씨를 쓴다
거위의 유연한 목선 따라
춤추듯 열리는
새로운 붓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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