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단상)

씨앗은 흙을 만나 말하기 시작하고
붓은 화선지를 만나 말하기 시작한다.

붓의 씨앗은 먹알갱이
적당한 물을 만나 水墨(수묵)을 이루고
흘러서 계곡을 이루고
모여서 강을 만들고
먼 훗날 藝海(예해)를 이루리니

오늘도
내 붓길엔 물방울 몇 점. [이 게시물은 권상호님에 의해 2011-01-02 13:48:21 도정동정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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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금강경[金剛經]사구게(四句偈)

□如理實見分 第五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원래 모든 모습들이 다 허망한 것이다. 만약 모든 모습들을
모습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상이 영원하지 않는 이치를 알면]
곧 여래如來를 보게 되리라.

□莊嚴淨土分 第十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당 색[물질]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무는 바 없는 그 마음을 낼지니라.

□法身非相分 第二十六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니 결코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현상 유위의[생멸]법은 꿈과 환과 거품과 그림자 같고
이슬과 번개와도 같은 것이니 응당 이와 같이 관觀할지니라.
[세상의 모든 현상과 법칙은 인연으로 나고 없어짐을 이름]
권상호
추석 전날 서울 하늘은 천둥과 번개뿐이었다.
그리고 서울 바닥은 물바다였다.

추석 다음날 서울 하늘은 온통 쪽빛 바다였다.
그리고 서울 바닥은 티 없이 깨끗했다.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은 거짓이다.
느끼는 것만이 진실이다.
자전거 타는 법과 토란국 맛을 말로서 설명할 수 없지만
먹어 본 사람은 느낄 수 있다.
사랑과 우정, 친절 같은 것은 형상도 없고 소리도 없다.
오직 마음의 작용일 뿐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반야부(般若部) 경전인 <금강경>에서~
즉, 형상으로 나를 보려고 하거나 소리로써 나를 알려고 하는 자는 여래를 볼 수 없다고 설하셨습니다. 부처님은 형상에도, 소리에도 있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부처님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분명 ‘나를 믿지 말고 내가 설한 경을 믿고 행하면 된다’고 하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기억하라!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란 것을. 진리는 말하여 질 수 없는 것이기에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진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단지 두들기는 것일 뿐이다. 그대가 깨어난다면 진리를 보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