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해인> 2013. 7월호 권두시- 역수역풍 逆水逆風

 역수역풍 逆水逆風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를 저어야 하듯이

 

불어오는 바람을 거슬러

날아가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날갯짓을 해야 한다.

 

가끔은

노를 던져두고 오수午睡를 즐기고

나래 접고 숲을 그리워 하지만

 

그래도

물은 그 물이 아니고

바람은 그 바람이 아닌 걸.

 

                                                          수월 권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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