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 3편 ' 新綠(신록)' '新春有感(신춘유감) ' '珍島有感(진도유감)'

 新綠


薰風和氣逐嚴冬(훈풍화기축엄동)

嫩綠微波起近峰(눈록미파기근봉)

胡蝶亂飛爭得朶(호접난비쟁득타)

騷人欣賞醉扶筇(소인흔상취부공)

報春谷水流聲淡(보춘곡수류성담)

明曉庭梅潤色濃(명효정매윤색농)

未了一篇佳節曲(미료일편가절곡)

東君神讓祝融逢(동군신양축융봉)


훈풍과 화기에 엄동설한 쫓겨나니

연초록 작은 물결 앞산에 일렁인다.

나비는 바삐 날며 앞 다퉈 꽃을 찾고

시인은 경치 좋아 취한 듯 지팡이 잡네.

봄 알리는 계곡 물 흐르는 소리 맑으며

새벽녘 뜰 앞 매화 윤택한 빛 짙구나.

봄노래 한 곡조 다 부르지도 못했는데

동군은 축융에게 자리를 선양하네.


(주) 東君은 봄을 맡은 신이고, 祝融은 여름을 맡은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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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春有感(신춘유감)

庭畔新陽逐暮冬  뜨락에 새 햇살이 늦겨울 몰아내자

尋春自適一枝筇  지팡이 짚고서 봄 찾아 이러 저리.


溪流窮谷鳴苔石  시냇물 궁곡을 흐르며 찬 돌을 울리고

風過荒原蘇赤松  바람은 황원을 지나 적송을 깨우네.


飛去黃砂含笑蝶  황사 날아가니 나비는 미소 머금고

起來瑞氣吐威峰  서기가 일어나니 봉우리는 위엄을 떨치네.


世情淺深何時覺  세상인심 얕고 깊음 어느 때 깨달을까

對酒當歌知己逢  벗 만나 술 마시고 노래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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珍島有感(진도유감)

紅梅一幹當春美(홍매일간당춘미) 
        홍매화 한 가지는 봄을 맞이하여 아름답고

白菜千坪似夏鮮 (백채천평사하선)
        밭의 배추 천 평은 여름과 같이 고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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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월간 '서예문화' 2001년 6월호 중 '시가 있는 서예'에 소개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한국비림박물관에서 이미 刻字해 놓은 이 시를 탁본하여
책을 만든다며 해석을 부탁하기에 여기 옮겨 적는다.
권상호
한국비림박물관 허유, 강연우 선생님(018-397-4050)
FAX 043-542-4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