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시사한시집> 중 자음시 4편선

閏月自適(윤월자적)

閏月鳶飛輕躍魚 (윤월연비경약어) 윤달에 솔개 날고 물고기 가볍게 뛰어노니

明時莫戀市中居 (명시막연시중거) 평화스러운 세상에 시중 삶을 그리워하지 말게나.

絶無車馬過吾宅 (절무거마과오택) 우리 집 찾는 거마 소리는 들리지 않고

磨墨練書名利疎 (마묵연서명리소) 먹 갈아 글씨 쓰니 명리도 부질없군.


太宗雨

五月薰風久旱鄕  오월 훈풍 속에 오랜 가뭄의 고향

太宗喜雨德和香  태종 희우는 덕과 화의 향기로다.

遠山潤澤霑濡態  먼 산은 윤택하여 촉촉이 젖은 모양

近域平安爽快腸  가까운 이웃은 평안하여 상쾌한 마음이라.

時有蹴球歡漸高  때마침 축구경기 있어 기쁨 점차 올라가고

全無煩腦樂猶昌  사라진 번뇌로 즐거움은 오히려 창성하도다.

大韓民國激聲動  ‘대~한민국’ 고함치며 힘찬 응원 진동하니

必勝紅魔鼓角觴  붉은 악마의 필승 고각 소리 오고가누나.


漢江春望 

漢水長堤春雨過  한강 긴 둑에 봄비가 지나가니

夜深首尒洗塵和  야심의 서울은 먼지 씻고 온화하다.

路邊赤火三更夢  길가의 가로등은 삼경의 꿈이요

橋下淸流萬里波  다리 밑 맑은 흐름은 만 리 물결이라.

汀畔東風情不息  물가 봄바람의 정은 그치질 않는데

鄕村新竹色如何  고향의 새로 난 대는 빛이 어떠할까?

月光皎皎笛聲斷  달빛은 교교한데 피리소리 끊어지고

騷客盤旋懷抱多  시인은 서성거리니 회포가 많구나.


閑居自述 

淸溪迎水漢陽秋 청계 물맞이하는 한양의 가을에

不勝無聊上屹樓 무료함을 달래려 높은 빌딩 오른다.

群衆愉愉興趣高 군중은 유쾌하여 흥취가 올라가고

長堤藹藹草香浮 긴 방죽엔 풀 내음 물씬 풍기누나.

都心凶物易除去 도심 흉물이 쉬이 제거되니

今日風光永絶愁 오늘 풍광은 길이 걱정 없으리.

斜照南山映塔頭 남산에 비낀 햇살 탑머리 비치고

殘雲空外赤難收 하늘가 남은 구름 붉은 빛 남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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