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자유를 향한 비상 - 붓춤[筆舞]
돌이켜 보면
내 생에 가장 예민하고 절망적인
시기에 붓은 내게 다가왔고,
그 덕분에 두렵기만 했던 세상을
조금씩 껴안아 가며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신앙과도 같은 서예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내게 성공한 서예인이라 말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매일 어느 붓을 잡고
마음의 리듬에 맞춰 붓춤을 출까 고민한다.
잘못 썼음에도 찢어버리지 못한
쭈그러진 화선지와 같은 일상의 굴레 속이지만
나는
붓질을 멈추지 않으리라.
삶이란 화려한 성공이나 명성이 아니라
끊임없는 인내와 도전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상호는 꿈을 꾼다.
붓을 사타구니에 끼고 하늘을 날자!
무한 붓 꼴림의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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