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위한 고변

낚싯대를 잡지 않고 컴퓨터로 낚는다면

무슨 재민겨.

손끝에 우두둑 와 닿는 짜릿한 전율.

바로 이 맛이야.


눈과 귀를 담보로 하지 않는 가르침

무슨 재민겨.

마음과 마음이 와 닿는 뜨거운 교감.

바로 이것이 교육이야.


항상 앞발 들고 준비하는

사마귀처럼

총을 들고 적을 응시하는 전사처럼

손에 팬을 들고

지식을 캔다.


맨손의 광부가 무엇을 캘 수 있을까.


매시간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빛으로 더듬고 대화로 소통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길을 시원하게 터주는 시원한 교육.

그것이 내 남은 기간의 화두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