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신흥식 선생님의 간찰과 답장

안녕하세요.

세상에는 기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천의 무봉  풍류에 " 꿈  몽유도원 " 과 " 도원을 걷다 " 행사가
別有天地非人間 의 境地 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람되겠으나 한가지 바램이 생겼습니다.
塗丁선생님의 서예 작품이 행사를 마치고 행사측의 의지에 맡기는 것이 너무 안타 까웠습니다.

지금 까지 200여회의 자료를 보관 하였다면 새로운 장르의 문화요,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남을 것입니다.

물론 어련히 선생님의 작품을 잘 간직 하겠지만 한데 모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 두신다면
선생님의 업적이 더욱 뚜렸해 지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는  검토해 주셨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줄입니다.
來來 淸安하세요.

신흥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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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귀한 말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라이브 서예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지고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거의 거두었다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늘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두고두고 부끄러움으로 남으면
그것도 곤란한 일이지요.
그러나 가끔은
지난번 무계정사 때처럼
그리 나쁘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면
초대측에 기증하기도 합니다.

종이도 화선지로 하면 좋으나
첫째는 큰 붓에 약하고
둘째는 습도에 민감하며
셋째는 쉬이 찢어집니다.

큰 글씨는 장지가 아니면 이기질 못합니다.
장지는 워낙이 비싸고
역시 바탕에 천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지요.
그리하여 지난번 처럼
약간의 코팅이 된 종이를 사용하면
휘호의 맛은 부족하나
무대도 버리지 않고 습도에도 강하기 때문에
특별히 주문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상호 鞠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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