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명 : 시조문학론<?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도교수 : 김제현 교수님

제출자 : 박사2기 권상호

시조와 SONNET의 비교연구

1. 문제 제기

  정형시(定型詩)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시의 한 형식으로 서양에는 소네트(sonnet)가 있고 우리에게는 시조(時調)가 있다. 비교적 짧은 시 형식이므로 소네트(sonnet)는 소곡(小曲) 또는 14행시(行詩)라고 불려지고, 시조(時調)는 ‘단가(短歌)’ 또는 ‘3장시’라 일컬어진다. 

  동서양이 지역적 특성은 다르지만 인간이 지니고 있는 어떤 정형을 추구하는 보편성을 생각할 때, 우리의 시조(時調)와 서양의 소네트(sonnet)는 충분히 비교 검토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사료된다.

  본고에서는 소네트의 형식적 특성을 살펴보고 그 중 작품의 실례를 들어 우리의 시조와 시상(詩想) 변화의 공통점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한시(漢詩)와의 비교도 충분히 고려 대상에 넣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시조와 소네트만의 비교 검토를 통하여 인간의 의식 흐름의 어떤 전형(典型)을 유추해 보기로 한다.

2. 소네트와 시조의 의미 구조 비교

  소곡(小曲) 또는 14행시(行詩)라고 번역되는 소네트(sonnet)는 13세기 이탈리아의 민요(民謠)에서 파생된 것이며, 단테나 페트라르카에 의하여 완성되었고, 르네상스시대에는 널리 유럽 전역에 유포되었다.

  Sonnet(소네트)는 서양에서 기본적 서정시(敍情詩) 형식으로서, 여러 가지 패턴으로 압운하는 약강 5보격(imabic pentameter)의 14행으로 된 시(a fourteen-line verse)를 말한다.

  이탈리아식 혹은 페트라르카식 소네트는 한 편이 4행·4행의 옥타브(octave, 8행연구)와 3행·3행의 세스테트(sestet, 6행연구)로 뚜렷이 구분되어 있고, 옥타브(octave)는 a-b-b-a  a-b-b-a, 세스테트(sestet)는 c-d-e c-d-e 또는 c-d-c-d-c-d와 같은 패턴으로 압운한다.

    4행(a-b-b-a) 서곡(起)        初章     󰠏󰠈

    4행(a-b-b-a) 전개(承)        中章     󰠏󰠎 octave

    3행(c-d-e)   새로운 시상(轉) 終章 前句󰠏󰠈

    3행(c-d-e)   결말(結)        終章 後句󰠏󰠎sestet

  셰익스피어식 소네트(Shakespearean sonnet)는 4행시(quatrains) 셋이 이어지고 다음에 하나의 2행연구(couplet)가 따르며, a-b-a-b c-d-c-d e-f-e-f g-g로 압운하는 등 몇 개의 정해진 법칙에 의한 각운(脚韻)에 따라 구성된다. 다시 말하면 영국 형식의 소네트는 4·4·4·2행으로 구성되어 있는 셈이다. 내용적으로는 서곡(序曲) → 그 전개 → 새로운 시상(詩想)의 도입 → 종합결말이라는 기승전결(起承轉結) 방식이다. 대부분이 연애시(戀愛詩)로 수십 편의 연작(聯作)으로 된 것이 많다.

    4행(a-b-a-b) 서곡(起)        初章

    4행(c-d-c-d) 전개(承)        中章

    4행(e-f-e-f) 새로운 시상(轉) 終章 前句

    2행(g-g)     결말(結)        終章 後句

  16세기 후반에 영국에서는 소네트가 짤막한 경구(警句) 형식(short epigrammatic form)으로 독립하거나, 혹은 소네트 연작(sonnet sequences) 즉, 페트라르카를 모방하여 100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