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藏古硯銘
도정문자연구소
唐庚(1071-1121) 號는 眉山, 字는 子西, 北宋 때의 사람. 唐眉山集
硯與筆墨이 蓋氣類也라.
벼루와 붓과 먹은 대개 기(氣)를 같이하는 무리(同類)이다.
出處ㅣ相近하고 任用寵遇ㅣ 相近也로대 獨壽夭ㅣ 不相近也하야
나아가고 들어앉아 사용되는 것이 서로 비슷하고, 쓰이거나 사랑받음도 서로 비슷하다.
다만 수명의 장단이 비슷하지 않다.
筆之壽는 以日計하고 墨之壽는 以月計하며 硯之壽는 以世計니라.
붓의 수명은 날수로 계산하고 먹의 수명은 달수로 계산하며 벼루의 수명은 몇 대로 계산한다.
其故ㅣ 何也오. 其爲體也ㅣ 筆最銳하고 墨次之하고 硯은 鈍者也니 豈非鈍者壽而銳者夭乎아.
그러한 까닭은 무엇인가? 그 몸뚱이의 생김을 보면, 붓이 가장 날카롭게 생겼고, 먹이 그 다음이며, 벼루는 둔하게 생겼다. 어찌 둔하게 생긴 것은 수명이 길고 날카롭게 생긴 것은 수명이 짧은 것이 아닌가?
其爲用也ㅣ 筆最動하고 墨次之하고 硯은 靜者也니 豈非靜者壽而動者夭乎아.
또 그 쓰임을 보면, 붓이 가장 많이 움직이고, 먹이 그 다음이며, 벼루는 조용히 움직이지 않는다.
어찌 고요하게 있는 것은 장수하고 움직이는 것은 단명하는 것이 아닌가?
吾ㅣ 於是에 得養生焉호라. 以鈍爲體하고 以靜爲用이니라.
나는 여기에서 양생의 법을 터득하였다. 鈍한 것으로 몸[體]을 삼고 靜한 것으로 쓰임[用]을 삼으면 되는 것이다.
或曰, 壽夭는 數也라. 非鈍銳動靜의 所制니 借令筆이 不銳不動이라도 吾知其不能與硯久遠矣로라.
혹자는 말한다. “장수와 요절은 운수이다. 鈍銳動靜과는 상관이 없다. 假令 붓이 날카롭게 생기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것이 벼루와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雖然이나 寧爲此이언정 勿爲彼也니라.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차라리 이것(벼루의 속성)이 될지언정 저렇게 되지는 말지니라.
(벼루처럼 둔하고 고요해야지 붓처럼 날카롭게 움직이지는 않겠다.)
銘曰, 不能銳하니 因以鈍爲體하고 不能動하니 因爲靜爲用이로다. 惟其然으로 是以能永年이로다.
벼루에 다음과 같은 銘을 쓴다. “날카롭지 못하니 鈍함을 몸으로 삼고, 能動하지 못하니 고요함으로써 用으로 삼는다.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 능히 永生할 수 있으리라.” <古文眞寶>
藏(감출 장; ⾋-총18획; cáng) 爿(장)이 보이나요?
障(가로막을 장; ⾩-총14획; zhàng)
臟(오장 장; ⾁-총22획; zàng,zāng)
腸(창자 장; ⾁-총13획; cháng,chǎng)
醬(젓갈 장; ⾣-총18획; jiàng)
葬(장사지낼 장; ⾋-총13획; zàng)
莊(풀 성할 장; ⾋-총11획; zhuāng)
掌(손바닥 장; ⼿-총12획; zhǎng)
壽(목숨 수; ⼠-총14획; shòu) 수
疇(밭두둑 주; ⽥-총19획; chóu)
墨(먹 묵; ⼟-총15획; mò) 원래는 墨刑을 당한 사람이었으나, 창문이나 굴뚝과 炎(불탈 염; ⽕-총8획; yán)으로 바귐.
黙(묵묵할 묵; ⿊-총16획; mò) 紙(종이 지; ⽷-총10획; zh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