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字’의 ‘字’의 의미에 대한 一考
文은 門밖에 나가 자연을 보고 만든 ‘글월’이다. ‘日, 月, 山, 川처럼... 그러나 字는 글자 모양대로 집[宀] 안에 들어와 子息들이 만든 ’글자‘이다. 밖에서 본 文을 결합하여 만든 글자이다. 글월은 ‘문장’의 뜻이지만 옛 뜻은 ‘글자’이었다. 文은 4~500개 정도, 나머지 수만 자는 字이다.
‘아父지’와 ‘어母니’
父와 母의 갑골문을 보면 父는 일하는 사람 또는 전쟁하는 사람, 母는 자식 젖 먹여 기르는 사람의 모습이다. 父, 母의 중국어 발음 [fù], [mǔ]의 성조를 살펴보면 父는 4성으로 찌르는 소리이고 母는 3성으로 받는 소리이다. 父, 母의 한국어 발음 [pu], [mo]인데, 순우리말 ‘아버지’와 ‘어머니’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순우리말 ‘아버지’의 ‘-버’는 ‘父’와 발음이 통하고, ‘어머니’의 ‘-머-’는 ‘母’의 발음과 상통한다. 그렇다면 ‘아버지’, ‘아부지’라는 말을 ‘父’ 한 글자로, ‘어머니’, ‘어모니’, ‘어무이’라는 말을 ‘母’라는 한 글자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아부지], [어무이]와 같은 사투리가 이러한 유추를 더욱 확실하게 해 주고 있다. 父母의 殷나라 때 발음을 토구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한자와 우리말과 관계가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
‘契’와 ‘글’
契(맺을 계; ⼤-총9획; xiè) 한 손에는 나무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칼을 들고, 새기는 모습니다. 대(大)가 아니라 공(廾)으로 봐야 한다. 丰은 나무 조각에 칼로 긁(글)은 것을 묶은 모양이다. 동사보다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명사가 먼저 생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글’이라는 명사에서 동사 ‘긁다’ ‘긋다’가 나왔다고 본다.
丰(예쁠 봉, 풍부할 풍, 위대할 풍; ⼁-총4획; fēng)
1. 예쁘다
2. 어여쁘다
3. 우거지다
a. 풍채(風采: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風) (풍)
b. 외모 (풍)
e. 많다, 넉넉하다 (풍)
f. 크다 (풍)
h. 탐스럽게 살쪄 아름답다 (풍)
契(맺을 계; ⼤-총9획; xiè)
1. (연분ㆍ인연을)맺다
2. 약속하다, 언약하다
3. 새기다
5. 소원하다
6. 들어맞다, 부합하다(符合--: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
8. (귀갑을)지지다
9. 괴로워하다
13. 계(契: 전래의 협동 조직)
15. 두터운 정
16. 정리, 정분
17. 근심하는 모양
b. 근고하다(勤苦--: 마음과 몸을 다하며 애쓰다) (결)
c. 자르다, 끊다, 가르다 (결)
d. 오래 헤어져 있다 (결)
e. 잡다, 쥐다 (결)
g. 사람의 이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