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자료

華甲(화갑)과 華婚(화혼)

  회갑이나 환갑을 화갑이라고 한다. 흔히 봉투에는 '祝華甲'이라고 쓴다. 재미있는 것은 華 자에는 열 十 자가 6개가 들어 있다. 그래서 60세를 화갑이라고 한다.
  그리고 결혼식에 갈 때에는 흔히 축하할 사람이 총각이면 '祝結婚'이라고 쓰고, 축하할 사람이 처녀이면 '祝華婚'이라고 쓴다. 원래 우리 선조들은 婚姻이라는 말을 썼고, 結婚이라는 말은 따지고 보면 일본식 한자어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일은 '祝華婚'이라고 할 때의 華 자는 전서체로 흔히 쓰는데, 위의 艸는 자식을 죽죽 낳어서 철철 넘치기를 바람이요, 아랫부분에는 사람 人 자가 6개로 쓴다. 왼쪽 2개는 친정부모, 오른쪽 2개는 시가부모, 아래 2개는 결혼 당사자를 각각 가리킨다. 결혼식에 있어 이 6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婚 자를 보면 옛날에는 혼인식을 저녁 무렵에 했음을 알 수 있다. 여자가 날이 저물고 난 뒤에 남자의 씨를 받는 날이라는 뜻이다.^^ 혼인 姻자는 원래 인할 因 자로 쓰다가 나중에 女 자가 붙은 셈이다. 因 자는 놀랍게도 여자가 방안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다.
  다음 주에는 삼성에 근무하는 제자 강동수 군의 부탁으로 주례를 서게 된다. T. 풀러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 '혼인 전에는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보라, 혼인 후에는 한쪽 눈을 감으라.' 시가하는 바가 크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