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스캐치

安重根義士 揮毫 日서 發見

26일로 순국 93주기를 맞은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유묵(遺墨) 한점이 나와 주목된다. 일본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 주택가의 '로카(蘆花) 기념관'에 있는 안 의사의 휘호는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 가난하지만 비굴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사진)이다. 이 글은 안 의사가 만주 여순(旅順) 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8자를 아래로 내리 쓰고 왼편에 '경술(庚戌.1910년) 3월 여순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라고 적었으며 수장인(手掌人)을 찍었다. 이 유묵은 이 기념관 창고에 보관돼 있다. 로카기념관 측은 3년전께 기념관에서 휘호를 전시한 적이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확한 전시 시기를 대지 못할 정도로 일반 공개에 무관심한 상태다. 이 글은 일본 개화기의 대표적 작가인 도쿠토미 겐지로(德富健次郞, 필명 도쿠도미 로카)가 부인과 함께 1913년 여순 등 중국 동북부 지역을 여행하던 중 자신의 소설을 즐겨읽던 당시 여순 초등학교 교사 히시다 마사모토(菱田正基)에게서 선물받은 것이다. 히시다는 당시 여순의 일본 법조계에서 평판이 높았던 안의사의 유묵을 소장하고 있다가 도쿠토미에게 기증했다. 국내에서는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등 안의사의 유묵 20점이 72년 보물 제569호로 지정됐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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