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광화문 공개크로키 퍼포먼스

오늘 공개크로키 행사는
한국크로키의 대명사 정기호 회장께서 주관하는 행사이었다.

나는 사회를 보고,
배주영님의 율동 넘치는 몸가락을
붓가락으로 표현했다.

 

정기호 회장님은

유약했던 한국크로키를

야생화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갖게 했다.

90년대 중반까지도

페인팅을 위한 한 과정으로서의

드로잉의 일부로서만 인식되던 크로키를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승격시키는 데에

일익을 담당한 분이다.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고

예술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한다.

예술은 표현도 이해도 어렵기 때문이리라.

오늘 그 오묘한 세계 속에 잠시나마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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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전 행사
사회: 권상호

재즈 음악(2~3곡) - 음유시인 김민홍
(향피리 연주- 남기하 박사)
송승민님의 해금 연주로 대치- 이화여대 졸업, 동 대학원 국악과 재학 중)


* 내빈 소개
인사말: 엄종섭(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갤러리 가이드 발행인)
소개: 최진용(전 국립극장장, 현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홍석일(전 원자력의학원 원장)
축사: 이헌국(경희대 교수,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답사: 정기호(전 노원미술협회 회장, 전 한국크로키 회장, 전 전국누드크로키 운영위원장 역임)

* 공개 크로키

모델: 배주영(행위예술가)

참가: 정기호 외 참가자 전원

* 크로키란 무엇인가- 권상호 편집

구분

드로잉(데생 dessen, 밑그림 素描, 草案, 스케치 sketch, 描寫, 線描, quick study, 크로키 croquis)

페인팅

중심 요소

線 중심

色 중심

면과 도구

다양한 화면과 도구

캔버스(canvas, 畵布)에 油畵 붓

선질 상태

선이 거의 끊어지지 않음

색이 자주 끊어지고 덧漆 강조

표현 특징

동적으로 표현되어 모험과 자유 만끽

정적인 표현

소요 시간

짧은 시간에 완성

장시간 소요

관점 비교

직관에 의한 특징만 그림

세밀한 관찰 요구


환상적인 음악 속의 뜨거운 드로잉으로 격정의 예술을 낳다.
이는 빛과 소리를 통한 미적경험의 확장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압축하여,
상상보다 부드럽고, 생각보다 편안하게 자유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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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지루한 일상을 오늘 최고의 잔치로 바꾸는 크로키.
특히 공개 크로키에는 절제미와 생동감이 넘친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했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가까이서도 인생은 희극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크로키는 한 호흡, 한 필에 모든 꿈을 현실로 나타내 주니,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어쩌면, 크로키는 평범한 사람까지도
예술가로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기호
한줄 한줄 글귀가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