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시인 천상병공원 개장 - 2009 아름다운 소풍

위: 신동운, 박교수 후배, 박혁남, 권상호, 이장학, 김용석, 김용춘, 조혜경
중간: 우중에도 감동적인 축사를 하고 있는 노원 을 홍정욱 의원
아래: 노원신문 기사 내용


시인 천상병공원 개장

   - ‘2009 아름다운 소풍’

 

  2009년 4월 24일(금)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수락산 입구에 ‘시인 천상병공원’이 문을 열었다. ‘2009 아름다운 소풍’이라는 주제 아래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와 노원구(구청장 이노근)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도 가설무대를 중심으로 전통무용 공연, 시낭송, 현판 제막식, 타임갭슐 매설식 등이 펼쳐졌다. 이 공원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천상병기념사업회, 노원문인협회, 극단 즐거운사람들 외에도 유명한 조각가, 서예가, 서각가 등의 다양한 후원으로 서울 동북부에 새로운 문화 명소의 하나로 탄생하게 되었다. 천상병은 우리 문단의 마지막 순수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노원골에서 7년간 거주하며 수락산을 주제로 한 많은 시를 남겼다.

  이날 ‘귀천정(歸天亭)’ 현판 제막식이 동시에 펼쳐졌는데, 정자 안팎으로 모두 8개의 현판이 걸렸다. 현판 전면 글씨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도정 권상호(노원서예협회 고문)씨가 썼다. 이 외에 성기조(한국예총회장, 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씨의 ‘귀천정기(歸天亭記)’는 글빛 박혁남(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예과 겸임교수)씨가 쓰고, 초당 신봉승(예술원회원)씨의 시 ‘오호라 천상병 시인’은 천시인이 중학교 시절까지 보냈던 경남 마산의 서예가 한메 조현판(훈민한글서학회 회장)씨가 맡았다. 벽천 이길원(국제펜클럽 회장)씨의 ‘풍진세락 귀천가락(風塵世樂 歸天加樂)’은 석산 강창화(제주도서예학회이사장)씨가 쓰고, 음유시인 은천 김민홍씨의 시구 중의 ‘천상시인(天上詩人)’은 이암 김용석(노원서예협회장)가 금문 형식으로 걸어가는 천시인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그리고 서예인만큼 서예를 사랑하고 즐기는 소리꾼 장사익(가수)씨는 노래로도 ‘귀천’을 불렀지만, 직접 시를 짓고 쓰기까지 했다. 8개의 현판 모두를 한 달 남짓 동안 새긴 서각가는 김용춘(한국목조각협회 회장)씨로서 권상호씨의 시구 ‘수락산에서 마들을 보며, 사랑만 쪼다 날아간 새’를 새기고 방명도 했다.

  이날 성기조 (사)한국예총회장은 천상병 시인의 약력을 발표하고,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쓴 이생진 시인 등은 시낭송을 했다.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가 하늘에 계신 천상병 시인과 전화 통화를 하는 대목에서는 천시인의 실제 육성이 녹음으로 들리어 참석한 모든 사람들도 하늘과 함께 울었다.

심우성 공주민속박물관 관장을 비롯한 여러 천시인의 지기들이 모여 천진난만한 순수시인, 수락산 시인, 문단의 기형아, 천상시인, 평화시인, 살아서 유고시집을 낸 시인 등 많은 일화를 나눴다. 이수걸 노원구 도시디자인과장, 임수홍 격월간 <국보문학> 회장, 김향기 월간 <참좋은 사람들> 발행인, 소리꾼 소천 이장학씨 등 각계각층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밤 깊도록 토론했다.

  천상병 시인은 보기 드물게 귀천한 후 짧은 시간에 유명세 타자 많은 시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으며, 또한 우리들로 하여금 삶의 진정성과 예술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지난해 가을 두 달에 걸쳐 갤러리청사에서 ‘천상병 시인 유품전’을 ‘2008한국서예대전’과 함께 가진 바 있고, 앞으로도 천상병을 기념하여 시민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날 개장 행사에는 시인의 평소 소탈한 모습을 담은 천상병 등신상 제막식에 이어 시인의 유품을 담은 타임캡슐을 등신상 옆에 묻었는데, 이것은 시인 탄생 200주년이 되는 2130년 1월 29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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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권상호
시인 천상병공원 탄생!
노원신문에서  http://nowon.newsk.com/
[2009-04-25 오후 6:11:00] 
 
▲ 식전행사 한국무용
▲ 비가오는 가운데 참석한 내빈들
▲이수걸도시디자인과장의 경과보고
▲ 기념테이프컷팅
▲ 아담한 정자 '귀천정'의 현판식
▲ 이노근노원구청장과 천상병시인 부인 목순옥여사
▲ 타임캡슐 매설식 시삽

상계1동 노원골 디자인 서울거리와 더불어 시와 문화가 흐르는 노원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시인 천상병 공원을 완공, 지난 24일 개장식 및 조형물 제막식 '2009 아름다운 소풍'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날씨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는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를 비롯한 이노근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의회의장 및 홍정욱 국회의원 및 시,구의원등과 한국국보문인협회 임수홍회장, 한국목조각협회 김용춘회장 노원서예협회 권상호고문 및 김용석회장등 많은 내빈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하여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노원신문 장정랑기자(rang1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