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구름이 필름처럼 휘감긴다.
변인식 영화평론가협회 회장님의 소개로 몇 차례 친견했던
한국 영화계의 거장 유현목 감독께서 타계하셨다.
하늘나라에서의 映運을 빕니다.
여러 날 앓던 두 번째 사랑니를 빼
웰치과 아궁이에 버리고
두 시간째 솜뭉치를 물고 있다.
속담에 '앓던 이 빠진 듯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몸무게가 줄어든 느낌이다.
아픔도 꽤나 무게가 나가는 모양.
새달에, 기축년 하반기에 힘을 주는
메일 여러 개가 진동과 함께 도착한다.
먹을 갈아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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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1925년생인 고인은 1955년 영화 '교차로'로 감독으로 데뷔, 1961년작 '오발탄'을 비롯해 '임꺽정'(1961), '아낌없이 주련다'(1962), '잉여인간'(1964), '순교자'(1965), '카인의 후예'(1968), '분례기'(1971), '사람의 아들'(1980) 등 40편이 넘는 영화를 연출하며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으로 불려 왔다.
영화감독협회와 대한민국예술원은 유 감독의 장례를 가칭 '대한민국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 절차를 논의중이다. 발인은 7월 2일 오전이며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묘원이다.
권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