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동정

소수 민족 축제 잘 마쳤습니다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과
특히 서북미문화재단(김철홍 회장, 안경숙 이사장)의 후원으로
워싱턴 주 타코마 소수민족축제(2011 Ethnic Fest, Tacoma WA)에서의
라이브 서예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끝까지 도움을 준 미국 유학 및 어학 연수생 다섯 명에게 감사한다.

미국 사회에 한국 서예문화 소개.
문화저널 한국일보 타코마 TV도 함께한 큰 행사였습니다.
과분하게도 타코마 시장님과도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도 가졌는데
어머니가 한국계라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했다.
내주에 시청을 방문하여 작지만 부채나마 선물한 예정이다.

모시 바지저고리를 입고
색깔이 어울리게 하얀 골프 모자를 하나 사서 썼더니 영락없는
백의 민족의 후예였다.
미리 사 두었던 태극기를 등에 걸치고 행사를 펼치려고 했는데, 깜박했다.
아쉬움은 늘 남는 법.
12시에 도착하여 인터뷰를 하고, 세 시간 동안
한류(Korean Wave)를 주창하며
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대나무와 난초를 치고
영어로 축하 격문을 썼다.
24m 정도의 길이로 쓴 글씨와 그림은
도우미 여러 학생과 함께 나란히 들고서
3시에 펼쳐지는 한국의 무대 앞을 두 차례에 걸쳐 지나가며 한국의 분위기를 띄웠다.
다양한 한국 춤과 사물놀이 등이 펼쳐졌는데,
특히 부채춤에 박수가 많이 쏟아졌다.
다른 부족에 비해 현란한 의상에 감동했나 보다.
공통된 의견은 좀더 박진감 넘치는 리듬과 역동적인 동작이 먹힌다는 것.

참으로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미국사회에서
한글을 소개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상대방의 이름을 한글로 써 보이는 것이었다.
한글의 모양에 모두들 신기해 하며
한글로 자기들의 이름을 써 주면 디카로 찍곤했다.
어떤 잘 생긴 20안팎의 두 아가씨는 '동방신기 윤호, 사랑해'라고
한글로 능청스럽게 잘 써 내려갈 때에는 한류를 실감했습니다.
한국인을 아내로 맞아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찰관,
딸을 군산에 유학 보낸 부모 등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남은 날도 한국의 서예를 통하여
시, 서, 화 문화를 최대한 소개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다시 뵙는 날까지 안녕.
멋진 8월 맞이하시길...
이곳은 7월 31일 일요일 12시 14분이니
한국은 7월 31일 일요일 오후 4시 14분이 되겠네요.
16시간 빨리 가는 한국 시간...

수해로 이한 상처가 빨리 아물었으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는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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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조주섭
아하 미국에 계서서 연락이 안되셨구나.
잘 댕기오이소.
그 동안 LA에서 오신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만나 한글보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행 즐겁게 하시고 돌아오시면 이야기 보따리 풀어 보시죠?!
이규선
동해번쩍,  서해번쩍,  전광석화 같은 선생님의 붓길이
오대양 육대주를 비추는구나.

감축, 그리고 박수.
권상호
조교수님, 이선생님...
작은 머리지만 큰 생각으로 버티고 돌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